"코스피 횡보 지속… 당분간 급락장 없을 것"

이윤희 2022. 12. 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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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할 시점이 됐다"고 발언하면서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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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퍼지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돌아봐도 4분기엔 증시 수익률이 가장 좋다. 오랜만에 리스크 온(risk-on·리스크에 올라타기) 시장의 조건이 갖춰졌지만 국내 증시는 한동안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 상승한 2479.84에 마감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금리인상 속도조절을 할 시점이 됐다"고 발언하면서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도 장초반 강세를 보이며 석달 만에 장중 2500선을 넘었지만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며 다시 2500선 아래로 내려갔다.

김경훈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8월 이후 16개월간 지속된 국내경기 수축 사이클은 올 12월을 기점으로 첫 '리스크 온' 신호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코스피지수의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을 살펴보면 지난달 -4.50%로 작년 최대 확장폭(+4.51%)까지 도달했으며, 이달 들어 17개월 만에 반등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리스크 온'은 위험을 감수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금융업계 용어다. 시장에서 낙관론이 강해질 경우 시중 자금이 대거 주식, 상품(원자재), 고금리 통화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게 된다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달부터 국내 경기의 추가 수축은 부재할 것"이라면서 "올해 1월, 5월, 9월 등과 같은 전반적인 급락장의 모습은 나타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향후 예상되는 국내 경기 사이클의 모습은 지속적인 개선이나 확장보다는 과거 2011년, 2019년도와 유사하게 바닥을 잡고 일정 기간 횡보하는 모습을 보일 개연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아직 주가 이익 하향국면이라는 분석도 따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9년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고점 대비 40% 감소했고 현재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EPS는 고점 대비 29.3%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10% 내외 추가 하락 여력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그는 "12월 주식시장은 이익이 상단을, 연준 속도 조절에 따른 적정 밸류에이션 상승이 하단을 제한하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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