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美서 작심발언 "인플레법 너무 공격적"

김덕식 기자(dskim2k@mk.co.kr) 2022. 12.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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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기업에 큰 피해" 직격탄
美 "IRA, 제로섬게임 아냐"

미국을 국빈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중국 견제 등 외교 문제에 대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바이든 대통령이 치적이라고 주장하는 IRA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미 마크롱 대통령은 IRA에 대해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마크롱 대통령은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기후 문제 등을 주제로 미국 의원 등과 진행한 업무 오찬에서 IRA상 보조금이 프랑스 기업에 극도로 해롭다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것(IRA)은 프랑스 업계 사람들에게 아주 공격적(super aggressive)"이라며 "미국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문제는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광범위한 통상 이슈가 조율되지 않을 경우 그것은 많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며 "IRA가 논의될 때 누구도 내게 전화하지 않았다. 내 입장을 생각해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유럽 기업에 대한 예외가 법에 적용될 수 있다"면서도 "이 역시 유럽 내에서 분열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유럽과 통상 이슈에 대해 직접적으로 조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민주당 의원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데비 스태버나우 민주당 상원의원은 "우리는 외국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에 와서 공장을 짓기를 바란다"며 "법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IRA는 기후변화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역사적인 투자"라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는 미국의 오랜 우방이고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은 양국 관계를 재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IRA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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