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멘트공장 찾은 원희룡·이상민 "업무개시명령 통해 물류 회복"

정진욱 기자 2022. 12. 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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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가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이날 오후 인천시에 소재한 삼표시멘트를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경찰들을 격려했다.

원희룡장관은 이날 삼표시멘트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습기에 약한 자재 특성과 레미콘 생산 후 빨리 타설해야 하는 시멘트산업 특수성에 따라 운송 차질에 직격탄을 맞은 현 상황에서, 조속한 운송업무 복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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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왼쪽 1,2번째)이 화물연대 총파업 8일째인 1일 인천 중구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에서 삼표시멘트 관계자들과 간담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사태가 8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원희룡 국토부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이 이날 오후 인천시에 소재한 삼표시멘트를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경찰들을 격려했다.

원희룡장관은 이날 삼표시멘트 관계자와의 대화에서 "습기에 약한 자재 특성과 레미콘 생산 후 빨리 타설해야 하는 시멘트산업 특수성에 따라 운송 차질에 직격탄을 맞은 현 상황에서, 조속한 운송업무 복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BCT(부산컨테이너터미널) 운송횟수와 시멘트 출하량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업무개시명령서를 시멘트 운송업체와 화물차주에게 문자 등 모든 가용한 수단을 동원해 전달해 빠른 속도로 시멘트 물류가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복귀 후 요구할 것이 있으면 요구를 하고, 법제화가 필요한 부분은 하면 되는 것"이라며 "민주주의 국가에서 길거리에서 이렇게 하는 것은 피해만 늘어나고 진전되는게 없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왼쪽 1,2번째)이 화물연대 총파업 8일째인 1일 인천 중구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를 방문해 삼표시멘트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이상민 장관은 "정부는 집단운송거부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현장에 모든 비상수단을 동원해 수송력 증대 노력을 하고 있다"며 "현장 관계자의 많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계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지만 불법행위는 안된다"며 '법 원칙에 어긋나는 타협은 없다'라는 윤 대통령의 말을 전달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시멘트 출하량이 늘고 있어 생산량도 점차 늘릴 계획"이라며, 시멘트 운송이 완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했다.

국토교통부는 주말을 기점으로 시멘트분야 운송개시명령(업무개시명령)에 따른 화물운송 종사자들의 업무복귀 효과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현장조사에 따른 운송거부 운송사·화물차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서 송달작업이 이르면 2일 마무리 되는 데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우편송달은 이날까지 조사하고 2일 송달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멘트 출하량은 업무개시명령을 기점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기준, 업계 전체 시멘트 출하량은 4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오전 출하량 만으로 전날 전체 출하량인 4만5500톤(평상시 18톤의 25.3% 수준)을 뛰어넘은 것이다.

출하량은 전날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시멘트 출하량은 파업 첫날부터 지난달 29일까지 최저 1만톤에서 최고 2만2000톤에 머물러왔다.

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삼표시멘트 인천사업소 내 시멘트 저장탱크에서 공장 관계자가 시멘트를 옮기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전체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차량 3000여대 중 3분의 1인 1000대 정도가 화물연대 소속인데, 비노조원도 파업에 동조해 운송을 하지 않거나 노조원들의 운송 방해행위 때문에 운송을 포기했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그러나 업무개시명령이 복귀 명분이 되면서 점차 현장에 복귀하는 운송자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진, 삼표, 아주 등 주요 레미콘업체들의 공장은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 출하량이 늘었지만 공장을 다시 정상 가동할 만큼 충분한 물량은 아니기 때문이다.

시멘트 수급 문제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중단된 건설현장은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와 서울시가 내년 말 개통 목표로 공동 추진 중인 별내선 건설사업의 일부 구간도 콘크리트 타설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으로 주목받은 서울 둔촌주공은 일주일째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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