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MS 방공시스템 6기 추가 제공…美, 제작사와 1조5천억 계약 체결

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방공망 강화 목적…2025년 11월 정식 인도 목표
美 "가장 최신 무기, 러 미사일 공격 방어에 큰 역할 기대"

[서울=뉴시스]미국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강화를 위해 지원한 첨단 지대공방어시스템(NASAMS)의 모습이다. 11월7일 우크라이나에 NSAMS 시스템 2기가 공식 인도됐다. (사진=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트위터 캡쳐) 2022.11.0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미국 육군이 첨단 지대공방어시스템(NASAMS) 제조사인 레이시온테크놀로지와 12억 달러(약 1조5500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미 육군이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지원을 위해 NASAMS 시스템 6기 공급 계약을 제작사 레이시온사와 체결했다고 공개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0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6차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뒤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강화를 위해 8기의 NASAMS 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2기를 연내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뒤 나머지 6기는 장기적으로 순차 인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제공을 약속했던 2기는 지난달 7일 우크라이나군에 정식 인도됐고, 전장에 실전 배치돼 운용 중에 있다.

이번 계약은 순차 제공키로 한 6기에 대한 미 육군의 구매 계약이다. 레이시온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2025년 11월까지 미 육군에 6기의 NASAMS 시스템을 납품할 예정이다.

빌 라플란테 미 국방부 획득·유지담당 차관보는 "NASAMS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방공시스템 가운데 가장 최신 무기 체계"라며 "러시아 미사일로부터 방어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MS는 사거리 160㎞에 이르는 중단거리지대공미사일방어시스템이다. 노르웨이와 미국 방산업체가 레이시온사가 공동개발했다. 전투기의 공대공 무장으로 생산된 암람(AIM-120 AMRAAM) 중대공미사일의 지상발사형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으로 개조됐다.

NASAMS 시스템 1개 포대는 ▲화력통제소(FDC) ▲능동형 3D 레이더(AN/MPQ-64) ▲전자광학·적외선 센서 ▲6기의 다연장 로켓 발사대 차량으로 구성돼 있다.

사거리 범위 안으로 향하는 탄도·순항미사일·무인기 공격 등의 방어가 가능하다. 원하는 전략거점 방어를 위해 이동시켜 배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5년부터 백악관 방어에 활용되고 있다.

NASAMS는 다량의 순항미사일과 자폭드론을 섞어 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인프라 시설을 타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방어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우크라이나는 기대하고 있다.

독일은 지난 10월 NASAMS와 유사한 첨단 대공방어시스템 IRIS-T SLM 1기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했다. IRIS-T는 8발의 미사일을 실을 수 있는 군용 트럭의 발사대와 레이더 차량 및 지휘 차량 등이 1기 세트로 구성된다. 유효사거리 40㎞에 최대 요격고도 20㎞에 달하며 순항미사일 요격 등에 특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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