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한동훈에 견제구 "유능하지만 경험 더 필요"
정진석 "安 당사정 잘 몰라"
安 "나는 당대표 네번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사진)이 당내에서 커지고 있는 '한동훈 차출설'을 겨냥해 "경험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1일 안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유능한 인재임은 분명하지만 지금 국민의힘이 반드시 총선에 이겨야 되니까 만에 하나 당대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 안 되지 않나. 그런 우려가 한쪽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도 당이지만 국정조사와 재보궐선거 등 정부의 많은 현안이 있다. 이럴 때 법무부 장관이 직을 버리고 당대표 선거에 나가는 게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결심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 결국 한동훈 법무부 장관 본인이 결심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가급적 당권 레이스에 지금은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인 셈이다.
다른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겨냥해 "당 사정을 모르는 말씀 같다"고 저격한 것에는 "저 당대표 네 번 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현재 비대위가 추진하고 있는 당무감사에 대해 "총선 직전에 하면 되지 않냐"며 부정적 의견을 표출한 데 대해 정 위원장이 언급한 말을 받아친 것이다.
이날 안 의원은 "제가 염려했던 것은 총선을 1년 반 앞두고 당무감사를 한 결과로 원외 당협위원장을 바꾸게 되면 총선에 악영향을 끼치는 일이 없어야 된다는 뜻"이라며 "총선 때 결국 거기에서 배제된 사람은 적이 돼 (당이) 분열된다"고 정 위원장에게 반박했다. 결국 유력 당권 경쟁자인 한 장관과 정 위원장을 겨냥해 한날 동시에 '견제구'를 날렸다는 해석이 나왔다.
또 다른 유력 당권주자인 권성동 의원은 최근 일각에서 자신과 당권 구도를 놓고 돌고 있는 근거 없는 루머에 대해 "강력 조치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정이 하나가 돼 싸워도 모자랄 판에, 이토록 비열하게 행동해서야 되겠는가"라며 "최근 국회와 출입기자 사이에 음해성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람이 있다. 강력 조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가하게 내부 권력 다툼해봐야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키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당정이 단일대오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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