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가주석 4일 방한 … 尹정부 첫 국빈 초청
尹, 中에 장쩌민 조전 보낼듯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 국가주석을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으로 초청했다. 1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4일부터 6일간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국빈 방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방한하는 푹 주석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후 첫 국빈 자격으로 방한하는 인사가 됐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대통령실은 5일 푹 주석의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소인수환담, 정상회담, 국빈만찬 등 공식 일정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푹 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정치·안보, 경제(교역·투자, 금융, 인프라스트럭처, 공급망 등), 개발, 교육·인적 교류, 주요 지역 및 국제 현안 관련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에 관해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우리의 독자적인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푹 주석의 국빈 방한은 한·베트남 관계를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고,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통해 아세안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해 나가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11일부터 15일까지 동남아를 순방하며 아세안 지역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특히 베트남은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의 네 번째 교역국이며 아세안 지역 내에선 최대 교역국이다. 이를 감안해 윤 대통령이 베트남 주석을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으로 초청하며 예우를 갖췄다는 해석이 나온다. 푹 주석은 윤 대통령이 당선인이던 시절 축전을 보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당시 축전에서 "2022년은 수교 30주년을 맞는 해로 양국 모두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고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을 애도하는 뜻을 담은 조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해외 조문단과 사절단을 안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문단 파견 대신 조전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언론은 "중국 관례에 따라 외국 정부, 정당 및 해외 우호 인사들의 조문 대표 또는 조문 대표단을 초청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장 전 주석 장례위원회 1호 공고문을 보도한 바 있다.
정부 차원의 조문단은 파견하지 못하더라도 한중 양국 간 문화적·인적 교류를 활성화하는 노력의 연장선에서 일부 인사가 개인 자격으로 방중해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박인혜 기자 /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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