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정진료 '전국 2위'…의료비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도내 상급의료기관 안간힘

이연제 2022. 12. 1.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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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내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로 수도권 원정 진료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의 원정 진료와 의료비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도내 상급의료기관들이 힘쓰고 있어 주목된다.

1일 본지 취재결과 최근 몇년간 강릉아산병원은 도내 환자 원정진료를 줄이기 위해 맞춤형 치료 시스템과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명의들을 잇따라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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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아산병원(원장 유창식) 암센터 유방암팀은 환자와 함께 치료계획을 세우는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실시하고 있다.

강원도 내 의료 인프라 부족 문제로 수도권 원정 진료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환자들의 원정 진료와 의료비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도내 상급의료기관들이 힘쓰고 있어 주목된다.

1일 본지 취재결과 최근 몇년간 강릉아산병원은 도내 환자 원정진료를 줄이기 위해 맞춤형 치료 시스템과 최신 장비를 도입하고, 명의들을 잇따라 영입했다.

특히 새롭게 도입한 환자와 의료진들이 함께 치료계획을 세우는 ‘다학제 진료시스템’과 진단부터 수술까지 일주일 이내를 원칙으로 하는 ‘원스톱 진료시스템’, ‘항암주사 및 방사선 치료의 입원치료 시스템’은 환자는 물론 보호자들에게까지 큰 호응을 얻었다.

보호자 김모(51)씨는 “사실 처음엔 수도권 병원에 갔었는데 검사, 입원, 수술 등 전체적으로 예약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며 “게다가 노모를 모시다보니 대중교통은 이용할 수 없고 매번 자차를 이용하는데 체력적으로도 한계를 느꼈고 지역 병원을 믿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지난해 강릉아산병원에 등록된 암 환자수는 2600여명으로 지난 2020년 대비 220명 늘어났다. 또 지난해 총 1400건에 달하는 중증 암 수술을 기록했으며, 지난 7월 개소한 로봇수술센터의 경우 코로나19 여파에도 최근까지 총 280차례의 로봇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동안 수도권 의료기관으로 원정 진료가는 강원도민 규모는 전국 2위로 집계됐다. 도내 원정 진료자는 2019년 36만 8832명을 기록한 이후 2020년에는 32만 7237명으로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음 해인 2021년 다시 또 다시 증가했다.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지방 환자의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해 강원 지역의 원정 진료자 수는 총 34만 3477명으로 이들이 사용한 진료비는 총 6억 3232만 8971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위암과 대장암 등 주요 4대 암 적정성 평가에서 지속적으로 1등급을 받고 있다”며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의료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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