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댁에 보일러”…본격 겨울 한파에 ‘추위 관련주’ 들썩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2. 12. 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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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한파가 이어진 1일 오전 두꺼운 복장의 시민이 서울 광화문 사거리를 지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본격적인 겨울 한파가 찾아오면서 체감온도가 영하권까지 떨어진 가운데 전기가스, 난방, 의류 업종 등 이른바 ‘겨울 관련주’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경동도시가스는 전일 대비 3.03% 오른 2만8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6.8% 급등 마감한 데 이어 이날도 강세를 보이면서 52주 신고가(3만7550원)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5.6% 올랐다.

특히 연말로 갈수록 도시가스 관련주의 주가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LS그룹 계열 도시가스 업체인 예스코홀딩스는 이달 들어 주가가 7.11% 올랐다. 이날 개장 직후 8%대 강세를 보인 인천도시가스 역시 같은 기간 7.12% 올라 예스코홀딩스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6.2% 올랐는데, 코스피 평균 기업 수익률을 웃도는 수준이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는 소식에 난방을 위한 가스 사용이 늘 것으로 예상돼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초겨울 한파에 의류업체들도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그룹 F&F는 지난 10월 26일 장중 13만1000원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상승세를 달려 이날 15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약 한 달 만에 주가가 17.6% 올랐다. F&F는 패선브랜드 MLB, 디스커버리 등을 보유하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F&F를 섬유의복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조 연구원은 “최근 F&F는 기존 스포츠 캐주얼 시장에서 전문 스포츠웨어 부문으로 의류 사업 영역을 확장시켰다”며 “향후 스포츠웨어 시장은 견조한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되기에, F&F의 스포츠웨어 시장 내 저변 확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노스페이스로 잘 알려진 영원무역 역시 지난 7월 15일 최저가(3만6650원) 대비 30.3% 올랐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원무역에 대해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파타고니아 등 브랜드 충성도 높은 바이어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노스페이스 5%대, 룰루레몬 20%대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겨울에 많이 찾는 어묵, 호빵 등 먹거리 관련 업체도 수혜주로 거론된다. 어묵생산업체인 사조대림은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호빵을 판매하는 SPC삼립도 이날 0.5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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