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복귀작부터 韓日 합작 스릴러까지… 디즈니+ K드라마 신작 공개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인기몰이”
‘커넥트’ ‘카지노’ ‘사랑이라 말해요’ 간담회
디즈니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드라마 시리즈를 필두로 내세우며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1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이달부터 내년 초까지 차례로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되는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커넥트’ ‘카지노’ ‘사랑이라 말해요’를 소개했다. 이 자리에는 각 작품 출연진과 감독들이 참석해 한국을 비롯한 일본·중국·필리핀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취재진에게 직접 작품을 설명했다.
◇ 불사의 인간부터 연쇄살인마까지… ‘커넥트’
세계 무대에 가장 먼저 공개되는 드라마는 일본 유명 감독 미이케 다카시와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이 합을 맞춘 한·일 합작 ‘커넥트’다.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주인공이 장기밀매 조직에 빼앗긴 자신의 한쪽 눈을 이식받은 연쇄살인마를 쫓는 액션 스릴러로, 이달 7일 공개된다. 다카시 감독은 “액션과 추격신이 많이 나오지만 본질은 인간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라는 것을 기억해달라”며 “인간의 마음이 어디까지 약해질 수 있는지, 콤플렉스가 사람을 어떻게 고독하게 만드는지 등을 다뤘다”고 말했다.
사이코패스 역을 맡은 고경표는 “악한 행동을 하면서도 자기만의 이유를 만들어내 정당화하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악의 본질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불사의 몸을 가진 주인공으로 분한 정해인은 “평범한 인간의 외로움과 고독에 대해 가장 먼저 생각했고, 이후 자기 능력을 옳은 곳에 쓰고자 결심하면서부터 비범해지는 사람의 선한 마음에 대해 고민했다”고 했다.
한국 배우들과 작품을 처음으로 함께한 다카시 감독은”한국 작품을 좋아해 많이 챙겨 보면서 도대체 일본과 무엇이 다를까 생각했는데, 근본적으로 열정이 다르다”며 “한국 배우들이 정말 열정적이라는 걸 느꼈고 이번 작품을 계기로 사람이 가진 힘이 매우 강하다는 걸 체감했다”고 말했다.
◇ 최민식, 25년 만에 ‘카지노’로 드라마 복귀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티 아태 지역 총괄 사장이 기대작으로 꼽은 ‘카지노’는 배우 최민식이 25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작품이기도 하다.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주인공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모든 것을 잃은 뒤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이야기다. ‘범죄도시’의 강윤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고 최민식을 비롯한 이동휘, 손석구, 허성태 등이 출연한다.
방송 채널이 아닌 OTT를 선택한 데에 대해 강 감독은 “영화만 하다보니 방송 드라마로 진입하기엔 표현의 수위가 맞지 않아 쉽지 않았다”며 “OTT는 표현의 수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서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디즈니플러스가 흔쾌히 제작을 결정해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민식 섭외와 극본 작성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강 감독은 “최민식과 찍던 영화가 여러 이유로 중단된 와중에 ‘카지노’ 대본을 보여줬는데 바로 출연을 결정해줬다”며 “이번 작품 각본은 카지노를 운영하는 사람을 만나 들은 얘기가 흥미로워 취재를 이어가며 쓴 것으로, 그만큼 리얼리티를 살렸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한 이동휘와 허성태는 촬영 중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모두 최민식과 합을 맞춘 경험을 꼽았다. 이동휘는 “최민식 선배와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을 위해 노래를 배운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깊게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허성태는 “최민식 선배의 연기를 따라하면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런 분과 연기를 하며 애드리브로 욕을 찰지게 하는 씬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 서서히 서로에게 스며드는 로맨스 ‘사랑이라 말해요’
내년 초 공개 예정인 ‘사랑이라 말해요’는 한 여자가 아버지의 불륜을 알게 된 후 내연녀에게 복수를 계획하다 그의 아들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광영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영광과 이성경이 서서히 사랑에 빠지는 두 주인공을 맡았다. 이 감독은 “모든 게 빠르게 흘러가는 요즘 세상에서 첫눈에 반하는 사랑이 아닌, 천천히 느리게 서로에게 한 걸음씩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했다.
매일매일 아등바등 살아가는 우리 삶과 닮아있는 드라마라는 감독의 설명처럼 두 배우도 힘을 빼고 현실을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성경은 “실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보면 나도 모르는 찰나에 그 사람을 신경 쓰고 있고 서서히 그 사람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감정을 따라가다 보니 매 순간 마음이 움직이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김영광도 “극 중에서 위로가 되는 상대를 만나고 가까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어느 순간 정말 사랑을 느끼는 순간이 계속 있었던 것 같다”며 “우리가 그렇게 연기했듯 보는 분들도 많은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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