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즈 주목한 韓작가를 세계로" 국내 화랑들 해외 진출

이한나 기자(azure@mk.co.kr) 2022. 12. 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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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 해외 최초 지사
파리에 뷰잉룸·사무실 열어
가나아트, LA에 전시장 계약
백아트, 인도네시아에 진출
국제갤러리 파리 지사 내부 전경. 【사진 제공=국제갤러리】

한국 대표 화랑인 국제갤러리가 프랑스 파리에 첫 번째 해외 지사를 연다. 가나아트도 미국 LA 웨스트할리우드 지역에 뷰잉룸을 열기 위해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 백아트는 지난달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한국 갤러리가 됐다. 프리즈 서울 이후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작가들에 대한 관심에 부응해 해외 기획전 등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국내 갤러리들의 해외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백아트 자카르타 전시장. 【사진 제공=백아트】

국제갤러리는 프랑스 파리 방돔광장 인근에 첫 해외 지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1982년 서울에 설립된 후 2018년 부산점에 이어 선보이는 세 번째 거점이다. 앞으로 파리를 발판 삼아 국제갤러리 소속 작가들을 유럽에 적극 소개하고 유럽 기반 작가들과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다. 방돔광장은 글로벌 럭셔리 패션과 하이 주얼리 브랜드가 모여 있고 루브르박물관과 퐁피두센터, 오랑주리미술관, 프티팔레 등 프랑스 대표 미술관들도 가깝다.

국제갤러리 파리 지사는 66㎡ 규모 공간에 사무실과 뷰잉룸을 갖추고 이우환, 하종현, 권영우, 김용익, 구본창, 로버트 메이플소프, 장미셸 오토니엘, 슈퍼플렉스 등 전속 작가들을 현지에 알릴 계획이다.

파리는 최근 제1회 '아트바젤 파리+'를 성공리에 개최하고 인근 미술관과 갤러리들의 뛰어난 전시가 연계돼 유럽 현대미술 중심 도시로 급부상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송보영 국제갤러리 부사장은 "국제갤러리 진출이 파리 미술시장 전반의 활기를 이어가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더 중요하게는 한국 미술의 가치를 유럽에 더욱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전속작가들을 필두로 한국 미술의 현재를 보여주는 전시들을 현지 기관들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송 부사장은 아트바젤 홍콩 선발위원회 멤버로 활약해 왔다. 앞서 국제갤러리는 국내 갤러리로는 유일하게 파리플러스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적인 갤러리인 가나아트도 미국 LA 웨스트할리우드 지역에 400㎡ 규모 뷰잉룸 겸 전시장을 마련하기 위해 임대 계약을 마쳤다. 가나아트는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내년에 개관하면 국내 대표 작가들을 널리 알리고 현지 미술계 인사들과 교류하는 장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가나아트는 김구림, 윤명로, 신문섭 등 국내 대표 작가들을 전속으로 두고 있다. 프리즈 서울 이후 해외 컬렉터들에게 널리 알리는 목적이 크다. 특히 가나아트가 진출하는 지역은 기존 화랑가에 이어 새롭게 화랑가가 형성되고 있는 지역이어서 현지에서도 관심이 높다. 현재 LA카운티미술관에서는 한국 근현대 대표 작가들 그룹전인 '사이의 공간: 한국미술의 근대' 전시(내년 2월까지)가 열리고 있다.

이번 LA 전시장은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 장남인 이정용 가나아트 대표가 수년간 국내 대표 작가들의 해외 홍보를 위해 적당한 입지를 물색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아트는 지난달 국내 갤러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수잔 백 대표가 2014년 설립한 이 갤러리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서울에서 운영해왔고, 지난달 자카르타 지점을 열었다. 개관 전시로 임창민, 권오상, 이진주, 박경률 등 국내 작가와 인도네시아 작가들이 참여한 그룹전이 마련됐다.

수잔 백 대표는 "기존에 인도네시아 작가도 적극 발굴하는 등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면서 "현지는 물론 국내 작가들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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