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관리 잘 해달라" 김현수 선수협 신임 회장의 당부

2022. 12. 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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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외발산동 윤욱재 기자] "개인 사생활을 잘 관리해 주셨으면 좋겠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1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정기 총회를 개최하고 제12대 회장으로 김현수(34·LG)를 선출했다. 김현수는 그동안 2년 임기를 채운 양의지(35·두산) 선수협 회장의 뒤를 이어 선수협의 수장으로 뽑혔다.

선수협은 비대면 선거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최다 득표를 받은 선수가 회장직을 고사하면서 재투표에 들어갔고 최다표를 얻은 김현수가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새 회장 선출이 이뤄졌다.

이날 김현수는 "그동안 (양)의지가 잘 했다고 생각한다. 의지가 회장을 할 때 내가 옆에서 부회장을 했다. 의지가 정말 고생이 많았다"라면서 "모두가 부담스러워하는 자리다. 우리가 투표까지 오게 된 것도 모두가 부담스러워하니까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사무총장님이 열심히 뛰어주실 것이라 생각하고 나는 그동안 의지가 했던 것에 맞춰서 잘해보도록 하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나타냈다.

"회장직을 맡는 것이 봉사와 희생 정신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선수들을 대표한다고 생각하려고 하고 있다"는 김현수는 "의지가 부회장으로 와서 도와주겠다고 하더라. 그래서 고맙다. 그만큼 나도 알아가는데 빠를 것 같다. 부회장이 더 많아질 수도 있다. 머리를 너무 많이 맞대면 어지러워 질 수 있지만 그래도 적당한 선수가 모인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5명 안쪽으로 구상하고 있다"고 차기 임원진 구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선수협 회장으로서 이루고 싶은 포부는 무엇일까. 그러나 김현수는 "정말 어린 나이에 선수협에 왔다. 어릴 때부터 감독님한테 좋은 기회를 받아서 좋은 성적을 올리다 보니 일찍 선수협에 합류했는데 와서 보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내가 선수협에서 16~17년을 같이 하고 있는데 이룰 수 있는 것이 없더라. 왜냐하면 우리 말을 잘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아예 들어주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사무총장님과 이야기를 잘 해서 선수협의 내실을 더 잘 다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현재 시스템으로는 선수협 자체의 움직임으로 현실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을 토로했다.

끝으로 김현수는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로 "개인 사생활을 잘 관리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면서 "양의지 같은 회장이 되겠다"는 목표도 남겼다.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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