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가 들려주는 바로크 음악···‘한화클래식 2022’ 공연
세계적인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33)가 한국 무대를 찾는다. 현 시기 고음악계 대표 성악가로 꼽히는 레즈네바는 오는 3~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탈리아의 바로크 앙상블팀인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2013년부터 세계 유수의 바로크 전문 아티스트와 악단을 소개해온 ‘한화클래식’의 열 번째 무대다.
러시아 출신 소프라노인 레즈네바는 스무살 때 핀란드 미리암 헬린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하는 등 세계적 권위의 콩쿠르에서 두각을 보여왔다. 바로크 음악계의 독보적인 성악가인 엠마 커크비, 체칠리아 바르톨리의 계보를 잇는 소프라노로 평가 받는다.
레즈네바는 2010년 세계적인 바로크 지휘자 마르크 민코프스키와 조반니 안토니니에게 발탁돼 빼어난 기교와 넓은 스펙트럼으로 세계 무대를 누벼 왔다. 음역대도 넓어 소프라노는 물론 메조 소프라노 아리아 역시 동시에 소화한다.
함께 내한하는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는 바로크 음악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에서 1997년 바로크 학자 겸 하프시코드 연주자 안드레아 마르콘에 의해 설립된 악단이다. 2015년 바이올리니스트 줄리아노 까르미뇰라와 함께 내한한 이후 오랜 만에 한국 무대를 찾는다.
이번 공연은 비발디 오페라 ‘주스니토’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어 포르포라 오페라 ‘시팍스’ 중 ‘파도에 휩싸인 배처럼’, 그라운 오페라 ‘코리올라누스’ 중 ‘사랑하는 네가 없다면’, 헨델 오페라 ‘알렉산드로스’ 중 ‘사랑스러운 고독이여’ 등 바로크 시대 대표 작곡가들이 남긴 아리아를 들려준다.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비발디의 ‘현과 바소 콘티누오를 위한 협주곡’ 등 기악곡들도 감상할 수 있다. 정경영 한양대 작곡가 교수가 프리뷰 해설로 작품 이해를 돕는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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