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 강릉중심에 평창군 "보이콧에 전담조직 폐지 검토"(종합)

신관호 기자 윤왕근 기자 2022. 12. 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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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개회식장을 평창‧강릉으로 공동 선정한데 이어 강릉 중심의 주요일정 추진계획도 세우자, 평창군이 대회 보이콧과 전담조직 폐지, 대회 홍보 및 운영지원 중지 등 모든 행정 지원을 전면 재검토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평창군은 "주민들은 이미 대회에 대해 강한 보이콧 의사를 전달했다"며 "개최도시의 주민 호응이 따르지 않는 올림픽대회 지원은 평창군 입장에서 불가능한 일로, 그동안 대회 성공을 위해 지원해왔던 전담 조직 폐지와 대회 홍보 및 운영 지원 중지 등 모든 행정지원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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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물리적으로 어려워"…강릉시 "환영, 철저히 준비"
평창군 "자존심 상처입은 주민들 보이콧 의사…대회 지원 중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회식장 발표가 1일 평창 아이원리조트 중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철민 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개회식장 선정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2.1/뉴스1 신관호 기자

(평창·강릉=뉴스1) 신관호 윤왕근 기자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대회 개회식장을 평창‧강릉으로 공동 선정한데 이어 강릉 중심의 주요일정 추진계획도 세우자, 평창군이 대회 보이콧과 전담조직 폐지, 대회 홍보 및 운영지원 중지 등 모든 행정 지원을 전면 재검토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반면 평창과 유치전에 나섰던 강릉은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대회 조직위는 1일 평창 아이원리조트 중회의실에서 ‘2024 강원 동계청년올림픽대회 개회식장’을 발표했다. 공개된 개회식장은 강릉의 스피드스케이트장과 평창의 평창돔으로, 조직위는 개회식을 평창과 강릉 양 지역에서 이원 개최‧중계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하지만 개회식 주요일정 대부분은 강릉에서 치러진다. 선수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등의 핵심인사들은 강릉 개회식장으로 참석하고, 개회선언 등 핵심일정 또한 강릉에 쏠릴 계획이다. 개회식 성화 점화와 문화행사만 평창과 강릉에서 모두 실시된다.

조직위는 수용능력과 안전성, 접근성, 편의성, IOC 측과 전문가 의견, 지역주민 열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조치라고 밝혔다. 최종철 조직위 기획본부장은 “선수촌이 강릉과 정선에 있는데, 선수 대부분은 강릉의 강릉원주대 기숙사를 사용, 평창돔에서 주요 개회식 일정을 치르기엔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평창주민들의 자긍심과 올림픽 레거시 차원에서 IOC를 설득, 공동개최가 성사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소식이 알려지자, 평창군은 즉각 보도 자료를 내고, 이번 공동개최 결정에 분노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평창군은 “발표를 접한 평창군민들은 선수단 입장 등 주요 행사는 모두 강릉에서 이뤄지고 평창은 들러리밖에 되지 않는 조직위 계획은 실망과 안타까움을 넘어, 올림픽 도시 주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십여 년 간 노력해온 주민들은 이번 대회 명칭이 ‘평창’에서 ‘강원’으로 정해지는 순간부터 개회식 결정까지 지속적인 홀대에 크나큰 분노와 허탈감에 빠졌다”며 “평창군은 1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 평창돔 시설개선공사를 추진하고 있고, 4개 개최 시군 중 유일하게 대회 전담팀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평창군은 주민들과 향후 대회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평창군은 “주민들은 이미 대회에 대해 강한 보이콧 의사를 전달했다”며 “개최도시의 주민 호응이 따르지 않는 올림픽대회 지원은 평창군 입장에서 불가능한 일로, 그동안 대회 성공을 위해 지원해왔던 전담 조직 폐지와 대회 홍보 및 운영 지원 중지 등 모든 행정지원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강릉시는 환영의 뜻을 비췄다. 강릉시는 같은 날 보도 자료를 통해 “2018 동계올림픽의 빙상경기 개최도시인 강릉에서 다시 한 번 올림픽 성화가 타오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대회 경기장 등 주요시설에 대한 철저한 준비, 개최도시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는 오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1일까지 평창과 강릉, 정선, 횡성에서 치러진다. 70여 개국에서 6000여 명(선수1900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종목으로 구성됐다.

또 이번 대회의 폐회식장은 현재 결정되지 않았다. 조직위는 선수촌 인근의 야외공간을 활용해 40여 분간 간단한 폐회식을 검토 중이다.

강원 평창군청. (뉴스1 DB)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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