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그 12억짜리 ‘주방뷰’구나”...둔촌주공 견본주택 첫날 북새통

이석희 기자(khthae@mk.co.kr) 2022. 12. 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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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오전부터 방문객들이 줄을 서있다.
내방객 최다상담 “가점 몇점돼야 하나요?”
시공사 “초기 완판 가능할 것” 자신

1일 개관한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견본주택은 첫날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영하 9도의 날씨에도 아랑곳않고 방문객들은 개관시간인 오전 10시전부터 입구에 줄을 섰다. 견본주택은 예악제로 운영되는데 이날부터 총 4일 동안 1만3600명이 방문할 계획이다.

현장서 가장 화제를 모은 장소는 논란이 됐던 이른바 ‘주방뷰’를 구현해놓은 공간이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84E타입 일부 세대는 설계상 주방이 1.8~2.6m의 외부공간을 두고 마주한 채로 지어진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판 의견이 나왔다. “마주보고 설거지 하냐” “접시 닦는 소리 다 들리겠다” “눈 마주치면 민망해서 어떻게 하냐”는 등의 조롱도 나왔다.

1일 방문한 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엔 ‘주방뷰’ 논란이 일었던 84E타입의 주방 샘플이 마련돼있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장엔 이를 실제 모형으로 만들어놓은 공간이 마련됐다. 여러 가능성 중에서도 가장 가까운 1.8m 거리로 구현됐다. 직접 방문해 살펴본 주방창은 두 부분으로 이뤄져있었다. 채광을 위한 유리창과 통풍을 위해 열고 닫을 수 있는 작은 창이 함께 붙어있었다. 창은 높이와 너비 모두 1m를 넘지 않을 정도로 작았고 유리창은 에칭 유리를 사용해 불투명했다. 유리창은 열고 닫을 수 없는 구조였다. 때문에 실제로 건너편 세대가 보일 가능성도 없어보였다.
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에 구현된 ‘주방뷰’ 84E타입의 주방창
다만 설계에 대한 방문객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한 40대 여성은 “유리가 불투명해 서로 집이 보일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아무리 그래도 설계를 이런 식으로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함께 온 60대 여성도 “84타입을 생각하고 왔는데 E타입은 절대 넣지 않을 생각”이라고 했다. 반면 한 40대 부부는 “창이 없었으면 답답할 것 같은데 없는 것보단 있는 게 주방 환경면에서 낫지 않냐”며 “반대편이 보이거나 들릴 일은 전혀 없을 것 같아서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고 했다.
1일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 내에 설치된 이른바 ‘주방뷰’ 샘플
한편 현장 방문객들과 상담사들을 취재한 결과 수요자들이 가장 궁금해한 점은 당첨가점, 대출금리, 옵션 등이었다. A 상담사는 “첫날 오전이라 가점이 높은 실수요자분들이 많이 오신 것 같다. 가점이 대부분 50~60점대였다”며 “평형을 가리지 않고 ‘이정도 가점이면 어느 평형이 안전하냐’는 문의가 많았다”고 했다. 이 상담사는 “최대한 보수적으로 60점대면 가능성이 있다고 안내했다”고 했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인근 단지인 둔촌동 더샵 파크솔레이유의 경우 전용면적 59㎡의 최저당첨가점은 타입별로 54~62점, 84㎡은 51~53점이었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입지와 단지규모를 생각하면 이보다는 당첨 커트라인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공사측은 완판을 자신했다. 분양관계자는 “일부 물량의 경우 당첨 후 이탈이 발생해 무순위청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는 본다”면서도 “시간의 문제이지 미분양이 장기화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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