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 민·관 공동에서 ‘국·시비 등 투입’으로 전환

박원수 기자 2022. 12. 1. 16:3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대구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이 민·관 공동 방식에서 국비와 시비 등 투입으로 바뀐다. 사진은 서대구 역사 전경. /대구시

대구시가 민·관 공동 개발로 추진하려던 서대구 역세권 개발사업 중 복합환승센터 개발 방식을 국비와 시비, 기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대구시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 중 복합환승센터를 포함한 도시개발사업을 국비와 시비 및 기금을 활용해 우선적으로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대구시는 “대장동 사태 이후 올해 6월 도시개발법이 개정·시행되고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민간투자사업 개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됨에 따라 이같이 개발방식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개정·시행된 도시개발법은 개발이익 환수, 사업자 직접 사용 제한, 국토부 감독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대구시가 영남권 경제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경제·산업·문화·교통허브로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은 인근 4개의 하·폐수처리장을 통합해 지하화하는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사업’과 역세권을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 교통허브로 개발하는 ‘서대구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으로 나뉘어진다.

이 가운데 도시개발 사업은 2019년 9월 개발 내용을 발표하고 2020년 5월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행정절차를 밟아왔다. 그러나 민간투자사업 개발 여건이 악화하면서 우선 공공성이 높은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을 국·시비 및 기금을 투입해 역세권 개발의 마중물로써 우선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개발내용을 보면 서대구역 남·북측에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특히 서대구역 남측은 환승시설, 청년 및 기업지원시설과 같은 공공기능을 중심으로 2025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키로 했다. 북측은 한국철도공사와 협의해 호텔, 오피스텔, 문화 및 상업 등 환승지원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2023년 초까지 복합환승센터 지정 및 승인을 얻고, 2024년에는 설계 및 실시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와 대구시 간 이전에 대한 양해각서가 체결된 한전 자재창고 부지는 상업 등 도시지원 기능으로 개발하고 개발구역 내 사유지는 도시계획적 기법을 통한 자력개발을 유도키로 했다.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 이후 발생하는 달서천 하수처리장 후적지 부지는 염색산업단지 이전 등 미래에 변화된 개발 여건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용도 및 개발 방식을 제시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현재 민간의 투자개발 여건이 악화돼 서대구 역세권 개발이 장기간 방치될 수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사업방식을 전환해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성공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며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들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서대구 지역을 미래 50년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