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피아’ 인기 웹소설, 미연시 ‘러브인로그인’으로 재탄생
스토브 인디 통해 이달 출시…AGF도 참가
메타크래프트의 이제호 게임개발사업본부장은 “(게임화는) 작가분들에게도 힘이 되는 부분이고 우리에게도 기쁨”이라며 “내부에서도 기대하고 있으니 원작 팬들도 많이 즐겨주셨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메타크래프트는 지난해 초 문을 연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를 운영 중인 회사다. 유명 웹툰 플랫폼 ‘탑툰’의 운영사 탑코의 계열 기업이기도 하다. 현재 2만5000여개의 독점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으며 원소스멀티유즈(OSMU) 전략을 내세워 게임사업으로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러브인로그인’은 메타크래프트의 웹소설 및 웹툰 게임화 사업의 선봉장 격인 작품이다.
이 본부장은 “보유 작품 중 라이트노벨류가 많아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제작을 추진하고 있었다”라며 “아무래도 웹소설은 글로 표현된 것이기에 글을 보여줄 수 있는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작의 중심은 온파이어게임즈가 담당하고 있다. 온파이어게임즈는 ‘스팀’과 ‘스토브 인디’ 등을 통해 큰 인기를 끈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러브딜리버리’의 제작사다. 이 본부장은 우연히 게임 행사장에서 온파이어게임즈측과 만나 이야기 끝에 공동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흥행 경험이 있는 게임 제작사가 함께 하기에 지난 8월부터 개발을 시작했음에도 빠르게 출시까지 앞두게 됐다.
이 본부장은 “서로 의견이 맞아 개발이 진행이 빠르게 됐고 온파이어게임즈측에서도 열의를 가지고 있어 기간도 단축됐다”라며 “개발 중심은 온파이어게임즈가 가져가고 이미지는 우리가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스템적으로는 미니게임을 중심으로 데이트의 느낌을 살리는 것에 집중했다. 미니게임을 여주인공의 호감을 얻기 위해 종이를 접거나 특정 상황을 해결하는 등의 내용으로 꾸며 결과에 따라 호감도가 달라지고 엔딩도 달라지는 구조를 설계했다. 약 25~30개 정도의 에피소드를 제공하며 이에 맞춰 10종에서 15종 정도의 미니게임을 배치할 계획이다. CG 분량도 ‘러브딜리버리’ 못지않게 마련되며 플레이타임은 5~6시간 정도로 설계됐다. 청소년도 즐길 수 있는 일반 버전 외에 청소년이용불가 버전도 출시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노벨피아’ 이용자 중에 청소년인 분들도 계시고 원작도 성인 버전이 아니었다”랴며 “다양성을 고려해 일반 버전과 청소년이용불가 버전을 구분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메타크래프트는 오는 주말 AGF 행사를 통해 팬들에게 ‘러브인로그인’을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AGF는 애니메이션 및 게임 마니아들을 위한 행사로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 이용자층과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이 본부장은 “‘노벨피아’가 생긴 이후 2년 정도됐는데 아직 오프라인 행사 참가 사례가 없었기에 이번 AGF가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라며 “‘노벨피아’에 마니아층이 좀 많은 편인데 이번에 ‘노벨피아’의 소설을 소개하고 우리가 게임을 선보인다는 것을 알려드리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AGF 현장에서는 ‘러브인로그인’의 여주인공인 ‘박다혜’ 역할을 맡은 장미 성우도 참석한다. 장미 성우는 현장에서 사인회를 열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러브인로그인’에는 장미 성우를 포함해 여성 성우 2명, 남성 성우 2명 등 총 4명의 성우가 녹음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장미 성우님이 오셔서 사인회를 할 예정인데 사전 인원 모집에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몰렸다”라며 “팬분들의 개인 문의도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메타크래프트는 ‘러브인로그인’의 국내 출시 이후 일본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노벨피아’의 일본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점친다. 성과에 따라 한정 패키지나 별도 굿즈 출시도 고민하고 있다.
“온파이어게임즈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스토브 인디’를 통해 출시하게 됐는데 국내에서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가장 잘 선보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우리나라에서 잘되면 외국에서도 잘 될 것으로 본다”라고 기대했다.
메타크래프트는 내년에도 새로운 게임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 1종이 준비되고 있으며 해외 기업과 논의 중인 작품도 존재한다고 한다. 새로운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우리 입장에서는 이번이 첫 도전인데 ‘러브딜리버리’만큼의 성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며 “많이들 즐겼으면 하고 감사의 의미로 더 많은 것을 제공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매경게임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