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휘발유 값, 우크라 전쟁 전 수준 하락…"경기침체 우려 때문"

경수현 2022. 12. 1. 1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일반 휘발유의 전미 평균 가격은 갤런(3.78L)당 3.50달러로 집계됐다.

미국내 주유소 유가 정보 제공업체인 가스버디는 휘발유 가격이 크리스마스 때까지 갤런당 3달러 아래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향후 불확실성 많아…미 소비자 심리도 여전히 부진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의 휘발유 가격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일반 휘발유의 전미 평균 가격은 갤런(3.78L)당 3.5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 수준이다.

미국 주유소 모습 [Getty Images/AFP=연합뉴스 자료사진, DB화 및 재판매 금지]

미국내 주유소 유가 정보 제공업체인 가스버디는 휘발유 가격이 크리스마스 때까지 갤런당 3달러 아래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최근 유가 하락은 무엇보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 때문이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에너지 안보 전문가인 벤 케이힐은 금리 상승과 함께 경기 침체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다면서 "결국 석유 수요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가격에 반영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수리 때문에 가동 중단됐던 몇몇 미국 정유시설의 생산 재개 등도 미국 내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WP는 올해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유가의 하락세 전환이 아직 경제 안정화에는 별로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며 제조업체들이 다른 상품 가격에 반영하려면 앞으로 수개월간 유가 추세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가스버디의 분석가인 패트릭 드 한은 미묘한 시점이라면서 "어떤 지정학적 또는 경제적 상황이 발생하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향후 주요 변수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OPEC+)가 내주 논의할 원유 생산량,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서방의 가격상한제와 러시아측 대응 등이 있다.

휘발유 가격 하락에도 불안한 현 경제 상황을 반영하듯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 역시 나아지지 않고 있다.

미국 미시간대가 지난 23일 발표한 11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악화했다.

이 지수의 조사 담당자는 "휘발윳값이 내렸다고 하지만 다른 물품 가격은 여전히 높다"며 "엄청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ev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