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역대 페널티킥 3차례 시도에 '2번 실축'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마지막 월드컵 무대'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메시는 경기 기록 집계가 이뤄진 1996년 잉글랜드 월드컵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본선에서 페널티킥을 두 번 놓친 선수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옵타는 승부차기 기록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오늘(1일)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 폴란드와 경기에서 메시는 전반 39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지만 메시의 방향을 읽은 보이치에흐 슈쳉스니(유벤투스)의 선방에 막혔습니다.

아르헨티나가 결국 2-0으로 승리했지만, 메시는 본선 무대에서 3차례 페널티킥을 차서 2번을 놓친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갖게 됐습니다.

메시는 직전 대회인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D조 1차전 아이슬란드와 경기에서도 페널티킥을 놓쳤습니다.

유일한 성공 사례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나왔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경기에서 메시의 페널티킥 득점을 지키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1-2로 역전패하며 '루사일의 기적'이라 불리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스포츠 매체 유로스포츠에 따르면 메시는 통산 31회 페널티킥을 놓쳤는데 메시와 함께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을 2차례 실축한 선수는 가나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공격수 아사모아 기안입니다.

한편 메시는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를 넘어 역대 아르헨티나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본선 경기에 뛴 선수가 됐습니다.

폴란드전을 마친 메시는 4차례 월드컵에서 22경기를 뛰었고 마라도나는 21경기였습니다.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이는 역대 4위의 기록입니다.

1위는 독일 축구 전설인 로타어 마테우스로 25경기였습니다.

메시가 16강, 8강을 넘어 4강에 오른다면 결승이나 3·4위전이 예정된 터라 마테우스를 넘어 신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사진=연합뉴스)

홍영재 기자yj@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