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도 다녀간 그 전시회..유럽 팝아트 선구자 자크 빌리글레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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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보 레알리즘의 대표 작가인 '자크 빌레글레'의 작품들이 '장 뒤뷔페 展 그리고 빌레글레' 전시를 통해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소마미술관 2관에서는 빌레글레와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인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함께 전시되고 있다.
1975년, 프랑스 예술가 자크 빌레글레(1926~2022)는 동네를 산책하다 '장 뒤뷔페: 카스틸라의 풍경-삼색의 지역' 전시 포스터를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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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지난 6월 향년 96세로 타계한 빌레글레의 첫 국내 전시이자 첫 회고전.
자크 빌레글레는 미국에서 재스퍼 존스와 함께 거론되는 팝아트의 선구자로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팝아트 전시실에 걸려있는 유일한 유럽 화가다.
빌레글레는 1949년부터 2000년대까지 3500개 이상의 각종 포스터를 사용해 그것들을 찢고, 자르고, 재구성하고 설치했다. 자신의 작품에는 사용된 포스터를 찾아낸 길이나 집 주소로 이름을 붙였다.
그의 작품은 당대의 이례적인 사회·정치적 기록으로 평가받았고, 자크 빌리글레는 자신의 작품을 '세계 길거리 신문(World Newspaper of the Streets)'이라고 불렀다. 그는 "포스터는 언제나 나의 흥미를 끌었다. 나는 포스터들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진화화고, 단어들이 변화하고, 새로운 색이 등장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 중 '루 뒤 템플 122 (Rue du Temple 122)'은 자신이 사용한 영화 포스터와 정치 선전물을 떼어낸 파리의 주소로, 1968년 5월 프랑스에서 시작된 '68혁명' 때의 것들이다. 당시 학생들은 기성세대의 권위주의와 보수체제에 저항하며 거리로 나섰다.
이 외에도 빌레글레는 '사회·정치적 알파벳(Alphabet Sociopolitique)'을 개발했다. 그는 정당, 종교, 이념, 운동, 통화의 상징을 조합해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 알파벳들을 만들었다. 이를 사용해 다른 이들의 말이나 문구를 캔버스나 벽에 옮겨 담고, 사람들을 자신이 만든 새로운 단어들과 그 속에 담긴 암호를 해독해보는 흥미로운 경험 속으로 초대했다.
소마미술관 2관에서는 빌레글레와 프랑스 현대미술의 거장인 '장 뒤뷔페(Jean Dubuffet)'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함께 전시되고 있다.
1975년, 프랑스 예술가 자크 빌레글레(1926~2022)는 동네를 산책하다 '장 뒤뷔페: 카스틸라의 풍경-삼색의 지역' 전시 포스터를 발견한다. 그의 그림에 매료된 빌레글레는 이 포스터의 사용을 위해 뒤뷔페에게 처음 편지를 썼고, 이후 이들은 10년 간 서신을 주고 받으며 25년의 나이차를 뛰어넘은 끈끈한 우정을 쌓아다.
소마미술관 측은 "두 사람의 작품 양상은 달라 보이지만, 완전한 자유에 근간하여 작업할 때 만들어내는 정신적인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뒤뷔페 展 그리고 빌레글레'는 최근 BTS멤버 RM이 다녀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전시는 내년 31일까지 올림픽공원 소마미술관 2관에서 개최된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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