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칵 뒤집힌 북한…평양 가는 금괴 200㎏ 강탈 당해, 범인은 누구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ifyouare@mk.co.kr) 2022. 12. 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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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1㎏ 7430만원…148억원 상당
“북한 당국, 용의자 행적 조사 중”
해당 보도내용과는 무관함.[로이터=연합뉴스]
북한에서 평양으로 운송되던 금괴 200㎏이 강탈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북한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금 1kg 가격이 7430만원, 총 148억원이 넘는 금액이다.

1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요즘 신의주 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의 조사조(조사반)가 내려와 발칵 뒤집혔다”며 “이달 중순 신의주-평양간 1호 국도에서 금 운반차량이 강도의 습격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평안북도엔 북한의 주요 금 생산기지인 정주제련소와 운전제련소 등이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금은 대부분 노동당 자금을 관리하는 당 39호실로 전달되며 일부는 조선중앙은행에 보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운반차에는 당 중앙에 올라가던 황금(금괴) 200㎏이 있었다”며 “얼굴을 가린 3명의 강도가 금괴를 실은 차가 정차했을 때(신의주-평양 사이 도로에서 정차) 불시에 습격해 금이 들어있던 상자를 탈취해 도주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 운반차량에는 두 명의 무장군인이 타고 있었다”며 “하지만 신속하게 무장군인을 제압한 강도들의 행동으로 보아 범인들이 군대에서 특수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가보위성과 안전성에선 평안북도에서 경보부대(특수부대) 출신 제대군인들을 용의선상에 올리고 사건 당일 행적을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범인들의 행적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요즘 혜산시 국경 일대는 국가보위성과 안전성, 국경사령부의 조사요원들이 깔려있으며 초비상 상태”라며 “신의주-평양 1호 국도에서 강도의 습격으로 강탈 당한 200㎏의 금이 범인들에 의해 국경을 통해 중국으로 밀수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이어 “당국에서 ‘금을 소지하거나 금 밀수선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하라’는 내용의 전단지도 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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