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꾸정' 마동석 "압구정 '인싸' 변신 위해 염색…유지 힘들더라"

정유진 기자 2022. 12. 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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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꾸정' 마동석/ 쇼박스 제공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배우 마동석이 영화 속에서 압구정 '인싸'로 변신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밝혔다.

1일 영화 '압꾸정'(감독 임진순)의 배급사 쇼박스 측이 공개한 서면 인터뷰에 따르면 마동석은 이번 영화에 대해 "8년 전에 처음 기획을 시작해 아주 오랫동안 준비한 영화다, 드디어 관객분들께 선보이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범죄 액션 '범죄도시2'와는 다르게 코미디 장르를 선보이게 됐는데,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영화에서도 마동석은 주연을 맡았을 뿐 아니라 기획과 제작에도 참여했다. 제목도 직접 지은 것이라고. 마동석은 "항상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늘 주변에서 여러 가지 소재를 찾아보려 노력한다, 이번 작품을 시작할 땐 유쾌한 코미디 장르의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오래 전부터 여러 대본 작업을 함께 해왔던 임진순 감독에게 작업을 제안했다, 오랫동안 봐온 동료라 대본을 쓰고 각색을 하는 과정에서 호흡도 잘 맞고 무엇보다 무척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제목 같은 경우 코미디 장르와 잘 어울리면서도 관객분들이 편하게 부를 수 있는 짧은 제목을 고민하다 영화의 주 배경인 '압구정'의 발음에 말맛을 살려 '압꾸정'으로 짓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화의 배경을 압구정 일대로 설정한 것은 특정한 캐릭터의 사람들을 영화를 통해 묘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마동석은 "어렸을 때부터 압구정을 좋은 차, 맛있는 음식이 많은 곳이라고 생각했다, 자라면서 압구정에서 일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는데, 그중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 성공하기 위해 이 주위를 맴도는 사람들도 많이 봤다"며 "압구정이라는 동네를 통해 성공, 욕망이라는 키워드를 재미 있게 풀어볼 수 있을 것 같아 성공을 향한 욕망을 가진 캐릭터들이 압구정에서 모여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그리게 됐다"고 밝혔다.

'압꾸정' 마동석/ 쇼박스 제공

'압꾸정'에서 마동석은 '범죄도시2' 때와는 다른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보여준다. 그는 "'범죄도시2'에는 파워풀한 주먹 액션이 있었다면, '압꾸정'엔 대국의 구강 액션이 있다"며 "대국은 실제 주변에서 봤던 여러 지인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아, 그들의 독특한 특징을 합쳐 만든 캐릭터다, 오지랖이 넓고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가 많은데 뭔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캐릭터고, 그의 수다스러운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평소에 말이 많은 편이 아니라 ‘대국’의 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이 색다르고 재미있었다"며 대국의 시그니처 대사라고 할 수 있는 '뭔 말인지 알지?'라는 대사에 대국의 성격이 함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문장도 지인의 말버릇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대국의 캐릭터는 비주얼이 인상적이다. 마동석은 독특한 캐릭터에 어울리는 비주얼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쾌한 성격을 가진 압구정의 '인싸'다운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 스타일, 패션, 소품 등에 굉장히 많은 신경을 썼다, 머리 스타일도 컬러풀한데 촬영 내내 염색을 하고 스프레이를 뿌리는 등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지금까지 작업했던 영화 중 가장 의상을 많이 갈아입은 영화이기도 했다, 이런 변신 때문에 관객분들도 기존에 제가 보여드린 캐릭터들과는 차별화된다고 느끼실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서 마동석은 정경호, 오나라와 탁월한 앙상블을 보여준다. 그는 "정경호, 오나라 두 배우 모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친한 동료들이다, 이번 작품에서 함께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고 큰 역할을 해줘서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정경호 배우와는 가장 많은 장면을 함께했는데 연기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센스도 있고 유머감각도 뛰어난 친구라 촬영이 너무 즐거웠다, 함께 현장에서 리듬감이나 라이브함을 살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고 호흡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았다, 나중에 꼭 다른 작품으로 또 한 번 만나고 싶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오나라에 대해서는 "영화 톤에 정말 잘 어울리는 연기로 캐릭터를 소화해줬다. 미정은 '여자 강대국' 같은 인물인데 촬영 현장에서 정말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해준 것 같다"며 "'압꾸정'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캐릭터들이 살아있고, 배우들이 매력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영화 속 장면에 그런 점들이 잘 담긴 것 같아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압꾸정'은 샘솟는 사업 아이디어로 입만 살아있는 압구정 토박이 대국(마동석)이 실력 TOP 성형외과 의사 지우(정경호)와 손잡고 K-뷰티의 시조새가 된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달 30일 개봉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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