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전 과열'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 평창·강릉 이원 개최…주요행사는 강릉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70여 개국 6000여 명 참가
조직위 "선수단 평창돔 이동, 물리적으로 어려워"

(평창=뉴스1) 신관호 기자 =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개회식장 선정을 두고 평창과 강릉의 유치전이 과열되자. 청소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가 개회식을 양 지역에서 모두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선수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등의 핵심인사들은 강릉 개회식장으로 참석하고, 개회식 주요 행사 또한 강릉에 쏠릴 계획이다.

조직위는 1일 평창 아이원리조트 중회의실에서 ‘2024 강원 동계청년올림픽대회 개회식장’을 발표했다. 공개된 개회식장은 강릉의 스피드스케이트장과 평창의 평창돔이다.

앞서 개회식장 후보지는 △평창돔(평창군) △아이스하키센터(강릉시) △아이스아레나(강릉시) △스피드스케이트장(강릉시) 총 4곳이었다.

조직위는 개회식을 평창과 강릉 양 지역에서 이원 개최‧중계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으며, 일정 대부분은 강릉을 중심으로 치러질 방침이다.

개회식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와 다양한 문화행사는 평창과 강릉에서 모두 실시되지만, IOC 관계자들과 선수단 등의 인사들은 강릉 개회식장에 참석해 개회선언 등 주요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조직위는 수용능력과 안전성, 접근성, 편의성, IOC 측과 전문가 의견, 지역주민 열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조치라고 밝혔다.

최종철 조직위 기획본부장은 “선수촌이 강릉과 정선에 있고, 선수들 대부분이 강릉의 강릉원주대 기숙사를 사용하기 때문에 평창돔에서 주요 개회식 일정을 치르기엔 물리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평창주민들의 자긍심과 올림픽 레거시 차원에서 IOC를 설득, 공동개최가 성사된 것”이라며 “평창주민들께서 섭섭하겠지만,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대회의 폐회식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조직위는 선수촌 인근의 야외공간을 활용해 40여 분간 간단한 폐회식을 검토 중이다.

한편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는 오는 2024년 1월 19일부터 2월1일까지 평창과 강릉, 정선, 횡성에서 치러진다. 70여 개국에서 6000여 명(선수1900여 명)이 참가하는 대회로, 7개 경기, 15개 종목, 81개 세부종목으로 구성됐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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