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탈락에 환호하던 이란 남성, 보안군 총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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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표팀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이 좌절되자 이에 환호하던 이란 남성이 이란 보안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일(한국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은 메흐란 사막이라는 27세 남성이 이란과 미국의 조별리그 최종전 직후, 이란 북부 도시 반다르 안잘리에서 자신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이란 대표팀의 패전을 기뻐하다가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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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드필드 에자톨리히 지인…“비통한 심경, 진실 드러날 것”
1일(한국시간) 영국 BBC, 가디언 등은 메흐란 사막이라는 27세 남성이 이란과 미국의 조별리그 최종전 직후, 이란 북부 도시 반다르 안잘리에서 자신의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이란 대표팀의 패전을 기뻐하다가 총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 패한 뒤 보안군이 그를 직접 겨냥해 머리를 쐈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지난 9월 이란의 22세 여성인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 사이로 머리카락이 보이는 등 복장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갔다가 숨진 것을 계기로 이란 전역에 반정부시위가 일어났고, 이란 보안군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어린이 60명, 여성 29명 등 448명에 달한다.
이란인권단체(CHRI)도 사막이 목숨을 잃은 사실을 전하며 지난 30일 테헤란에서 열린 사막의 장례식에서 추모객들이 ‘독재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가디언은 “사막은 이날 미국전에서 뛴 이란 미드필더 자이드 에자톨리히의 지인”이라고 전했다. 에자톨리히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사막과 어린 시절 유소년 축구팀에서 함께 뛰었다고 전하며 당시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비통한 심경을 밝힌 에자톨리히는 “언젠가는 가면이 벗겨지고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우리 젊은이들, 우리 조국이 이런 일을 당할 이유가 없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한편 이날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 패하자 이란 반정부 시위대가 반다르 안잘리를 비롯해 수도 테헤란과 히잡 시위의 시발점인 북부 쿠르디스탄주 사케즈 등 곳곳에서 환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상에 확산됐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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