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소문 무성했던 제네시스 ‘GV80 쿠페’, 내년에 나온다

제네시스의 인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의 쿠페형 모델 ‘GV80 스포츠 쿠페’가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1월 중순부터 같은달 말까지 울산 2공장 1라인에 대한 설비 개선 공사를 진행한다. 공사가 진행되는 9일간 해당 라인은 생산을 멈춘다. 울산 2공장 1라인은 현재 제네시스 ‘GV70′과 ‘GV80′을 생산하고 있는데, 공사가 완료된 이후 GV80 스포츠 쿠페 모델을 생산하는 설비를 추가로 갖춘다.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제공

출시 시기는 내년 하반기가 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1월 중순쯤 울산 2공장 2라인에서 신형 ‘싼타페’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 개선 공사를 진행하는데, 이때를 맞춰 1라인에서도 GV80 쿠페 설비 공사를 우선 진행해두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쿠페형 SUV는 일반 SUV와 비교하면 루프(지붕) 라인이 뒤쪽에서 날렵하게 떨어진다. 2열 헤드룸(좌석 밑부분과 차량 천장까지의 길이)이 낮아지고 트렁크 적재 용량이 줄어든다는 단점이 있지만, 매끈하게 꺾이는 루프 라인이 일반 SUV보다 세련된 모습을 준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고급차 브랜드들은 라인업에 여러 쿠페형 SUV를 두고 있다. GV80 스포츠 쿠페는 BMW ‘X6′, 벤츠 ‘GLE 쿠페’, 아우디 ‘Q8′ 등 준대형 쿠페형 SUV들과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셰 ‘카이엔 쿠페’도 쿠페형 SUV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메르세데스-벤츠 'GLE 쿠페', BMW 'X6', 포르셰 '카이엔 쿠페', 아우디 'Q8'

제네시스의 ‘스포츠’ 라인은 역동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모델들에 붙는 명칭이다. 기본 모델의 고급스러운 감성과 편의사양을 계승하며, 제네시스의 디자인 정체성인 ‘역동적인 우아함’에서 역동성을 보다 강조한다.

예를 들어 제네시스 ‘G80 스포츠’는 스포츠 모델만 선택 가능한 전용 색상 ‘캐번디시 레드’와 전용 휠 디자인 등을 채택했다. GV80 쿠페도 스포츠 라인으로 출시 예정이어서 보다 동적인 외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23일 GV80 연식변경(2023년형) 모델을 출시했다. 신형 GV80은 최저가 가솔린 2.5 터보 모델 기준 가격이 6430만원으로, 이전 모델보다 294만원 가격이 올랐다. 이달 계약할 시 디젤 3.0 모델은 약 10개월, 가솔린 3.5 터보 모델은 약 24개월, 가솔린 2.5 터보 모델은 약 30개월을 기다려야 신차를 인도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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