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소부장 독립, 아직 갈 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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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산 반도체 공정용 극자외선(EUV) 감광액(포토레지스트, PR)을 양산 라인에 적용했다.
EUV PR는 반도체 회로 패턴을 새기는 소재로, 전량 수입해 온 품목이다.
일본은 2019년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EUV PR의 대 한국 수출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동진쎄미캠 EUV PR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실제 양산 라인에 적용될지는 미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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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국산 반도체 공정용 극자외선(EUV) 감광액(포토레지스트, PR)을 양산 라인에 적용했다. EUV PR는 반도체 회로 패턴을 새기는 소재로, 전량 수입해 온 품목이다. 2019년 일본이 한국 수출 규제에 포함한 핵심 3대 품목 가운데 하나다. 일본은 2019년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인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EUV PR의 대 한국 수출제한 조치를 단행했다.
불화수소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에 이어 마지막 난제이던 EUV PR마저 상용화하면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독립'의 실마리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동진쎄미캠 EUV PR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했지만 실제 양산 라인에 적용될지는 미지수였다. 반도체는 미세한 공정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 불량품이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하고도 실제 양산 라인에 적용되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따라서 양산 라인 적용은 완벽한 국산화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우리 반도체와 소부장 기업이 합심, 쉽지 않은 난제를 해결한 셈이다.
그러나 자축만 할 수는 없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소부장 가운데 아직 수입에 의존하는 품목이 수도 없이 많다. 반도체는 핵심 장비와 소재 국산화율이 30% 안팎에 머물러 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감광액 역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미-중 갈등은 공급망 확보 전쟁으로 비화했다.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2019년 일본 수출 규제를 능가하는 리스크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일본 수출 규제 3대 품목을 국산화한 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 돼야 한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만큼 '소부장 독립'과 '공급망 독립'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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