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학서도 중국 '백지시위' 지지 촛불 집회

김철문 2022. 12. 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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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도 중국의 고강도 봉쇄에 저항하는 '백지 시위'를 지지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1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국립대만대 학생 등 200여 명은 전날 밤 대학 도서관 앞에서 중국 당국의 검열에 항의하는 상징으로 흰 종이를 드는 백지 시위에 연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대만 타이베이 자유광장에서 백지와 촛불을 든 사람들이 모여 중국 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행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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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학생의 백지 시위 지지 촛불 집회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서도 중국의 고강도 봉쇄에 저항하는 '백지 시위'를 지지하는 촛불 집회가 열렸다.

1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국립대만대 학생 등 200여 명은 전날 밤 대학 도서관 앞에서 중국 당국의 검열에 항의하는 상징으로 흰 종이를 드는 백지 시위에 연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쑨위첸 대만대 학생회장은 중국 각지에서 항의하는 민중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중국 민중들이 이런 행동으로 진정한 공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학생회는 이달 말까지 학생회관에 '레넌 벽' 설치를 학교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레넌 벽'은 1980년대 체코 공산정권 시기 반정부 시위대가 수도 프라하의 벽에 비틀스 멤버인 존 레넌의 노래 가사와 구호 등을 적어 저항의 상징으로 만든 것에서 유래했다.

2019년 홍콩 민주화운동 당시 대만대 내 학생회관에 설치된 '레넌 벽' [촬영 김철문]

집회에 참석한 한 일본 학생은 백지 시위에 참여하는 중국인의 목표가 자신의 희생으로 모든 중국인이 전체주의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외부에 알리는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홍콩 학생은 많은 홍콩인이 중국의 압박을 받아서 어쩔 수 없이 태어나고 자란 곳을 떠났다면서 사람들이 다양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권리를 부여하는 것이 대만의 다원적인 가치라고 지적했다.

한 외국인 학생은 "과거 베이징에서 10년을 살았다"면서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를 핑계로 국민의 권익을 무시하고 과학 기술을 이용한 전대미문의 전제 제도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계가 국내외에서 민주를 추구하는 중국인을 응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만대 학생 천모 씨는 세계의 모든 사람에게 집회결사의 권리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대만 타이베이 자유광장에서 백지와 촛불을 든 사람들이 모여 중국 시위를 지지하는 연대 행사를 벌였다.

대만 자유광장에서의 촛불 집회 [대만 중앙통신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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