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제자 성추행' 교사 수사했더니…추가 피해만 40명 "나도 당했다"

강제추행 혐의 입건해 조사 중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제주의 한 고등학교 남성 교사가 남학생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해당 교사에게 피해를 입은 학생이 수십 명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30일 제주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 교사 A 씨가 제자를 추행했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폭력 피해 전수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40여 명이 A 씨로부터 가벼운 신체 접촉부터 성희롱과 성추행까지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피해 학생은 모두 남학생입니다.

앞서 A 씨의 범행은 지난 16일 '아들이 교사에게 강제 추행당했다'는 학부모 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알려지게 됐습니다. 

학교 측은 사안을 인지한 직후 A 씨를 업무에서 배제해 학생들과 분리했으며, 수사가 개시되자 그의 직위도 해제했습니다.

또 교육청과 함께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과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외부 전문 강사를 초빙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와 2차 피해 방지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현재 A 씨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