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인플레 둔화에 긴축 ‘속도조절’ 고심 깊어지는 ECB

유병훈 기자 2022. 12. 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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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블룸버그는 유로존 소비자물가 수준이 다음 달 ECB의 기준금리 인상 폭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진단하면서, 지난달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몇몇 위원들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옹호했는데 다음 달 15일 회의에서는 이러한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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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 전면의 유로화 조형물 /신화=연합뉴스

독일과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인플레이션이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오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두고 고심에 빠졌다.

블룸버그는 30일(현지 시각) 유로존 전체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0.0%로 전달(10.6%)보다 다소 줄었다고 보도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한 것은 1년 반 만에 처음이다.

유럽의 ‘경제 중심’ 독일은 29일 독일의 11월 소비자물가(속보치)가 1년 전보다 10.0% 상승해 71년 만에 최고치였던 전달 상승률(10.4%)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독일의 러시아 제재에 러시아가 에너지 수출 중단으로 맞받으면서 독일 에너지 물가와 성장률 지표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으나, 에너지 물가 상승률은 국제 유가 하락에 힘입어 38.4%로 전달(43.0%)보다 낮아졌다. 성장률도 3분기에 예상을 넘어선 0.3%의 플러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경기침체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유로존 국가 중에서는 네덜란드의 물가상승률이 10월 16.8%에서 11월 11.2%로 가장 크게 둔화했고, 스페인도 11월 물가상승률이 6.8%로 10월(7.3%)보다 안정됐다. 벨기에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역시 10월 12.3%에서 11월 10.6%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유로존 소비자물가 수준이 다음 달 ECB의 기준금리 인상 폭 결정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진단하면서, 지난달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몇몇 위원들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옹호했는데 다음 달 15일 회의에서는 이러한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ECB의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시장에서는 0.75%포인트 인상과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각각 55%와 45%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속도조절론 등 긴축 완화에 대한 신중론도 여전하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아직은 정점을 지나지 않은 상태일 수 있다고 밝혔고, 이자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독일 코메르츠방크 이코노미스트인 마르코 바그너는 한 달 수치만으로 판단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 “(농산물·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를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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