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2023년은 역사적인 해” 노동당 전원회의 소집…새해 경제·군사 구상 밝힐듯

박광연 기자 2022. 12. 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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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초유 역경···국위 새로운 경지로”
내년 정권수립 75주년이자 ‘전승절’ 70주년
신년사 대신 전원회의서 국정방향 밝힐 수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30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이달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개최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3년은 공화국 창건 75돐과 조국해방전쟁승리 70돐이 되는 역사적인 해인 동시에 5개년계획 완수의 결정적 담보를 구축해야 하는 중요한 해”라며 내년도 주요 국가운영 과제를 논의하는 회의 소집을 결정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평양에 있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주재한 정치국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북한 최고지도부를 구성하는 정치국 상무위원들과 정치국 위원·후보위원들이 회의에 참석했다.

조용원 상무위원이 진행한 보고에서는 올해 주요 정책집행 실태 분석과 당 중앙위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 상정할 주요 의정들이 논의됐다.

김 위원장은 “우리 혁명의 전진도상에 도래한 2022년의 대내외적 환경은 우리의 의지와 전투력을 시험하는 사상초유의 역경이였다”면서 “당 중앙의 정확한 영도력에 의하여 국가의 변혁적 발전을 위한 새로운 국면이 열리고 나라의 국위와 국광이 새로운 경지에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각 부문들에서 한 해 투쟁 과정에 축적된 경험과 교훈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우리의 잠재력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을 혁신적으로 찾아 명년도(내년도) 계획을 잘 확정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내년도 주요 정책집행 작전을 역동적·전진적·과학적·세부적으로 수립하는 원칙적 문제를 결론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치국회의는 이달 말 당 중앙위 제8기 제6차 전원회의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통신은 “2022년도 당 및 국가 정책들의 집행 정형을 총화하고 2023년도 사업 계획과 현시기 당과 혁명발전에서 나서는 일련의 중요문제들을 토의결정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예고한 대로 이달 말 열리는 전원회의에선 내년도 주요 국정운영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까지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내놓았으나, 그 이후에는 전원회의에서의 김 위원장 연설과 결정서 등으로 새해 정책 방향을 대내외에 알렸다. 북한은 지난해 12월27~31일 전원회의를 연 뒤 올해 1월1일 김 위원장 연설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이 밝힌 것처럼 북한은 정권수립 75주년과 ‘전승절’로 기념하는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으로 겹치는 내년 행보에 강한 의미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론 민생 분야 5개년계획 성과 도출을 통한 경제 성장, 대외적으론 대남·대미 ‘강 대 강’ 대결 구도를 뒷받침하는 강력한 국방력 발전을 내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원회의에선 북한의 분야별 내년도 계획과 정책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이번 6차 전원회의 개최를 주시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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