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통춤 41개 묶은 ‘후류오도리’,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일본 광역지자체 24곳에서 전승된 전통춤 41개를 묶은 ‘후류오도리’(風流踊)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1일 교도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는 전날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회의에서 후류오도리를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하기로 했다.
후류오도리는 화려하게 사람의 이목을 끄는 것을 뜻하는 ‘후류’(風流)에 춤을 의미하는 ‘오도리’(踊)를 결합한 말이다. 노래와 피리·북 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전통 예능으로, 기원이 중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조상을 추모하거나 풍작을 기원하고, 재해로부터 공동체를 지키는 의미에서 추는 민속춤이다.
일본은 2009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한 가나가와현 미우라(三浦)시의 전통공연 ‘차키라코’에 다른 지역의 전통춤을 추가해 ‘후류오도리’라는 명칭으로 확장 등재를 시도했다. 무형유산위원회는 후류오도리의 특징을 ‘지역사회가 평온한 생활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표현하기 위해 낳은 예능’으로 평가하고 “보존 활동을 하는 단체와 개인이 유산 등재 과정에 폭넓게 참가했다”고 밝혔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장관은 성명을 내 “후류오도리를 보존하고 진흥시켰던 모든 이들의 헌신에 존경을 표한다. 등재를 통해 일본의 다양한 지역에 관한 대중적 인식이 새로워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은 전통 연극 ‘가부키’ 등 인류무형문화유산 22건을 보유하고 있다. 2024년에는 청주와 소주 제조 기술인 ‘전통적 술 빚기’를 등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날 회의에서는 통영오광대·봉산탈춤 등 한국의 18개 탈춤을 아우르는 ‘한국의 탈춤’도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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