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이사한 거라 생각할게"…50대 남성, 7명 살리고 떠나

이강 기자 2022. 12. 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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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 집을 꾸미다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이 7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오늘(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51세 강승노 씨는 지난달 2일 새로운 집으로 이사해 집을 꾸미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강 씨의 형은 그에 대해 "가족들에게 착한 막내아들로 속 한번 안 썩인 동생"이라며 "아직 실감이 안 나지만 하늘나라로 이사한 걸로 생각하고 싶다. 이사한 곳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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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후 집을 꾸미다 갑자기 쓰러진 50대 남성이 7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오늘(1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51세 강승노 씨는 지난달 2일 새로운 집으로 이사해 집을 꾸미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곧장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뇌사 추정 상태가 됐고 이틀 뒤인 4일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심장, 폐장, 간장, 좌우 신장, 좌우 안구를 기증한 뒤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들은 강 씨를 다시 볼 수 없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지만, 기증을 통해 어디에선가 살아 숨쉬기를 바라는 마음에 기증을 결심했다고 기증원은 전했습니다.

전주에서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강 씨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운동을 좋아했습니다.

잘못된 것을 보면 절대 지나가지 못하는 성격이었지만 남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하는 따뜻한 마음씨였다고 가족들은 기억했습니다.

강 씨의 형은 그에 대해 "가족들에게 착한 막내아들로 속 한번 안 썩인 동생"이라며 "아직 실감이 안 나지만 하늘나라로 이사한 걸로 생각하고 싶다. 이사한 곳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강 씨의 가족들은 또 "좋은 일을 하고 가는 것으로 생각했기에 기증 결정이 오히려 쉬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문인성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기증자의 숭고한 생명 나눔에 감사드린다.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모두가 기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증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뇌사 장기기증자는 442명으로, 이들의 나눔으로 1천772명의 환자가 새 삶을 살게 됐습니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연합뉴스)

이강 기자lee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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