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금산공장 폐쇄 검토…충남 건설·산업 파업 현장 피해 기하급수

김기태 기자 2022. 12. 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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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면서 대전 충남지역 건설·산업 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수도권 지역이지만 파업 장기화 시 대전 충남지역도 곧 '기름대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전세종충남레미콘조합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지난 24일부터 시멘트 운반차량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 운행이 중단돼 대전과 충남, 세종지역 120여개 레미콘제조업체 중 공장 가동이 멈춰선 곳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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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지역 3개소 주유소 품절…일부 공사현장 레미콘 공급 끊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가 8일째 이어진 1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제1터미널이 화물차 운행 중단으로 적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면서 대전 충남지역 건설·산업 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1일 주유업계에 따르면 전날 충남지역 3개소 주유소에서 품절사태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는 총 23개소 주유소가 운영을 멈춘 상태다. 대부분 수도권 지역이지만 파업 장기화 시 대전 충남지역도 곧 '기름대란'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전주유협회 관계자는 "재고가 떨어지는 다음주부터는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져 기름품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충남 서산 대산공단 내 현대오일뱅크에서는 파업이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하루 평균 150∼200대가량 운송하던 탱크로리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오일뱅크 관계자는 비노조원도 운행에 부담을 느껴 중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건설 현장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일부 공사현장에서는 레미콘 공급이 끊겨 공사가 중단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대전세종충남레미콘조합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지난 24일부터 시멘트 운반차량인 벌크시멘트트레일러 운행이 중단돼 대전과 충남, 세종지역 120여개 레미콘제조업체 중 공장 가동이 멈춰선 곳이 늘고 있다.

그나마 시멘트 재고물량으로 며칠간 버텨왔으나 파업이 지속되면서 이 마저 바닥나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처지에 놓였다.

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0일 오후 2시 기준, 업무개시명령을 받은 시멘트업계 운송사 15개사 중 8개사는 업무에 복귀해 운행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가 시멘트업종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면서 시멘트 출하량이 전일의 두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일부 비노조원들이 현장으로 복귀가 증가한 이유로 분석했다.

한국타이어(이하, 한타) 대전·금산공장에도 타이어 입출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타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 이후 타이어 입출고가 평상시 기준 4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장기화되면 물류차질 및 생산일자 차질로 이어질 상황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부는 지난 7월부터 1~6시간 게릴라 파업을 진행하고 있어 수백억의 피해가 발생했다. 업체는 금산공장의 일부공정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파업의 장기화로 조업이 어려워질 경우 직장폐쇄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연대는 지난 24일부터 안전운임제 확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30일 정부는 화물연대와 2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채 40분 만에 결렬됐다.

pressk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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