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 최초로 조선 소개 '하멜' 기념관 개관

입력 2022. 12. 1.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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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앵커>

과거 우리나라를 서양에 처음 알린 책 <하멜표류기>를 아시나요?

네덜란드 선원인 하멜이 쓴 책으로 조선에서 14년간 살았던 경험을 담았는데요.

그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전라남도 강진에 하멜기념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강진 전라병영성 (사적 제397호) / 전남 강진군)

조선시대에 쌓은 전라병영성.

전라남도와 제주도를 총괄한 조선 육군의 총지휘부로 성곽 길이가 천 60m에 이르는데요.

1653년 제주도로 표류했던 하멜이 다른 선원과 함께 이곳 강진으로 유배돼 7년 동안 병영성에서 일하면서 살았습니다.

성 맞은편에 서 있는 수령 800년 된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 하멜은 이 나무 근처의 초가집에서 나막신을 만들어 팔며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옵니다.

인터뷰> 김주빈 / 전남 강진군

“하멜 집이 여기에 있었어요. 그 사람들이 여기서 살 때 이 담을 쌓고 먹고살았어요.”

이곳 마을의 담장은 돌을 하나씩 쌓아 올린 우리 전통 돌 담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 하멜 등 네덜란드 선원들이 자기 나라 방식인 빗살무늬 모양으로 쌓았다고 합니다.

현장음>

“하멜, 그 사람들이 한 것은 이렇게 비뚤비뚤하게 쌓아졌어, 이리 비뚤 저리 비뚤...”

(전라병영성 하멜기념관 / 전남 강진군)

이곳 전라 병영성 맞은편에 새롭게 문을 연 하멜 기념관, <하멜표류기>를 썼던 주인공 하멜을 기리기 위해 기존 기념관보다 다섯 배나 크게 넓혔습니다.

인터뷰> 김자룡 / 강진군 문화유산팀 학예연구사

“하멜표류기는 대항해 시대 때 처음으로 서구에 우리나라의 문물과 역사를 소개함으로써 우리 조선이라는 나라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곳 기념관에 사본으로 전시된 <하멜표류기>, 조선을 탈출한 하멜이 한양과 여수, 강진에서 14년간 겪었던 조선의 지리와 풍속 등을 담은 책인데요.

당시 유럽에서 조선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계기가 됐습니다.

193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글로 번역된 <하멜표류기>도 선보여 눈길을 끄는데요.

인터뷰> 이승록 / 해남 해남고 3학년

“하멜표류기는 살면서 (겪은) 기록을 생생하게 전했기 때문에 가치 있는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전라병영성에서 출토된 백자 접시 등 유물도 전시됐는데요.

하멜이 우리나라에서 살던 시절인 조선 중기 때 나막신도 선보였습니다.

강진군과 자매결연을 맺은 네덜란드의 호르큼시에서 보내온 17, 8세기 네덜란드 생활용품도 볼 수 있는데요.

숟가락과 물병 등이 보입니다.

네덜란드 선원들이 입었던 전통 의상 세 벌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17세기 세계 무역 개척의 핵심인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의 동방 무역 항로와 하멜 일행의 이동 경로도 알 수 있는데요.

당시 세계지도 속의 조선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준영 / 광주시 서구

“(조선을) 서구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기 때문에 어떤 시작점이랄까요. 상당히 색다른 느낌이에요.”

하멜이 배를 타고 표류했던 당시 상황을 재현한 4D 상영관, 배가 흔들리고 싸늘한 바람까지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시간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지안 / 광주 용주초 1학년

“바람도 불고 의자도 움직여서 진짜 배를 탄 느낌이었어요. 최고 좋죠. 그리고 배도 실제 탄 것처럼 출렁거리고 진짜 신기하더라고요.”

이곳은 전라병영성 게임 체험 공간.

성에 올라오는 적에게 활을 쏘고 돌을 던지며 성을 지키는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현장음>

“이겼다~”

인터뷰> 김자룡 / 강진군 문화유산팀 학예연구사

“사적인 전라병영성과 같은 콘텐츠를 주로 활용해서 살아있는 체험형 교육의 장소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전라 병영성과 어우러진 하멜기념관이 역사를 배우는 산 교육장으로 한 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남순 국민기자

“우리나라를 서양에 처음 알린 하멜은 우리 역사에서 잊을 수 없는 인물인데요. 역사책에서만 알았던 하멜을 되돌아보게 하는 이곳 기념관을 찾아 시간여행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국민리포트 김남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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