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사상 첫 흑인 원내대표 탄생…민주당 지도부 30년 젊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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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에서 흑인 원내대표가 탄생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2선으로 물러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이어 내년 1월3일 개원하는 새 의회에서 당을 이끌 원내대표로 하킴 제프리스 의원을 추대했다.
제프리스 의원은 11월8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다수당 지위를 내준 민주당이 2024년 의회 선거에서 다시 다수당으로 올라선다면 최초의 흑인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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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주요 정당에서 흑인 원내대표가 탄생했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2선으로 물러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 이어 내년 1월3일 개원하는 새 의회에서 당을 이끌 원내대표로 하킴 제프리스 의원을 추대했다. 동료 의원들은 전폭적 지지를 나타내려고 표결 대신 박수 갈채로 그를 원내대표로 세웠다. 변호사 출신인 제프리스 의원은 브루클린과 퀸스가 있는 뉴욕 제8선거구에서 2013년부터 하원의원으로 일해왔다. 그는 개혁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정치인이라는 평을 듣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흑인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되기는 했으나 제프리스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 것도 정치사에서 한 획을 긋는 일로 평가된다. 그는 상·하원과 민주·공화당을 통틀어 의회에서 정당을 이끄는 최초의 흑인 지도자가 됐다. 20년 만에 평의원으로 돌아가는 펠로시 하원의장이 최초의 여성 하원의장으로 유리천장을 깬 것에 못지않은 일이다. 제프리스 의원은 11월8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다수당 지위를 내준 민주당이 2024년 의회 선거에서 다시 다수당으로 올라선다면 최초의 흑인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원내대표가 되면 2024년 11월에 하원 다수당 자리를 되찾는 것을 우선적 목표로 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제프리스 의원은 원내대표 추대 직후 “난 셜리 치점과 그밖의 다른 사람들의 어깨를 딛고 올라섰다”고 말했다. 치점은 1968년 뉴욕 제12선거구에서 최초의 흑인 여성 하원의원으로 당선된 인물이다.
패니얼 조셉 오스틴 텍사스대 교수는 <시엔엔>(CNN) 기고에서 민주당이 이 시점에 그를 지도자로 내세운 것은 상징적 의미뿐 아니라 실질적 뜻도 있다고 분석했다. 전통적으로 흑인 표의 80% 이상을 얻는 등 유색인종의 큰 지지를 받아온 민주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2018년보다 흑인 표 득표율이 4%포인트 떨어졌다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열 1~3위에 해당하는 민주당의 새 하원 지도부는 전임자들보다 평균 31살이나 젊어졌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82살, 스테니 호이어 원내대표는 83살, 제임스 클리번 원내총무는 82살이다. 이에 비해 제프리스 새 원내대표는 52살, 캐서린 클라크 새 원내총무는 59살, 피트 아길라 새 당협위원장은 43살이다.
워싱턴/ 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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