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16강 갔지만...두고두고 아쉬운 ‘토트넘 출신’의 공백

[포포투=백현기]

아르헨티나가 16강을 확정했다. 하지만 지오바니 로 셀소의 공백의 여파가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아르헨티나는 승점 6점으로 조 1위가 됐고, 16강에 진출했다.

리오넬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인 만큼 메시뿐 아니라 아르헨티나 선수들 그리고 아르헨티나 국민이 이번 월드컵을 염원을 담고 지켜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차전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1-2 패배로 일격을 맞았지만 2차전 멕시코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1승 1패의 상황에서 3차전 폴란드전을 맞았다. 전반 초반부터 메시가 슈팅을 날렸다. 전반 7분 메시가 페널티 박스 밖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막혔고, 전반 10분에도 기회를 잡았지만 무산됐다.

메시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전반 39분에는 메시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슈체스니의 손에 맞아 쓰러졌고, 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메시의 슈팅을 보이첵 슈체스니가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쳐냈다.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동료들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했다. 후반 1분 우측면을 허문 나우엘 몰리나가 컷백을 시도했고, 이것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막판 훌리안 알바레스가 쐐기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는 2-0으로 승리했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쉽지 않은 승리였다. 아르헨티나는 전반에 팽팽한 중원 싸움에서 창의적인 패스와 기동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이는 비단 이날 경기뿐 아니라 1차전에서도 드러난 문제점이었다.

아르헨티나 중원 문제가 지적되면서 월드컵 직전 부상 낙마한 지오바니 로 셀소에 대한 언급도 많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로 셀소의 공백은 아르헨티나에게 뼈아픈 부분이다. 36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한 아르헨티나지만 팬들은 로 셀소의 공백을 그리워하고 있다. 그는 팀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로 셀소는 토트넘 훗스퍼에서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현재는 비야레알에서 임대 생활을 하면서 기량을 만개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낙마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아르헨티나는 로 셀소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남은 토너먼트 최대 과제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