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사기치려고 한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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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지난달 11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나 사기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 경제TV인 CNBC 등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이날 뉴욕타임스(NYT) 주최 '딜북 서밋(DealBook Summit)' 행사에 출연해 "많은 실수를 했지만, 사기를 치지는 않았다"며 "가상화폐 거래가 번창하는 사업이라고 봤고, 이번에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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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돈, 자회사 은밀 이전 아냐..혼동했을 뿐”
“많은 실수 했지만”…형사책임엔 선그어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지난달 11일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타나 사기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100억달러(약 13조원) 규모의 FTX 고객 예치금으로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를 지원하는 바람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은밀한게 이전한 것이 아니라 내부 표기를 혼동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어 “지난 11월 6일 대차대조표가 공개됐을 때 알라메다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피해가 알라메다에 국한될 뿐 FTX 위기로 올지는 몰랐다”고 했다. FTX의 새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구조조정 전문가 존 J. 레이 3세가 뱅크먼-프리드가 상당한 지배력을 미쳤다고 밝힌 것과 결이 다른 발언이다.
고객돈을 돌려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미국 플랫폼의 경우 충분히 상환할 수 있고, 자금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파산으로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며, 은행계좌에 10만달러가 들어있는 신용카드 한장만 남았다고 했다.
FTX는 이번 파산 사태로 고객 등으로부터 피소된데다 검찰, 증권거래위원회, 상품선물거래위원회 등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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