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자전거 과속하면 경고음 울린다…횡단보도엔 보행자 안전등
서울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시속 20㎞ 이상 과속으로 달리면 자동으로 경고음이 울린다. 보행자가 자전거도로 위 횡단보도를 안전하게 건너기 위한 보행등(燈)도 생긴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 같은 내용의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개선 공사를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반포한강공원에 처음 마련된 인공지능 폐쇄회로(CC)TV는 연말까지 여의도 하류 합류부와 이촌 거북선 나루터 인근, 뚝섬 광진교 하부, 망원 마포대교 하부 등 나머지 한강공원 10곳에 설치를 완료한다. CCTV가 시속 20㎞ 이상 달리는 자전거를 감지하면 앞쪽 전광판에 속도를 표시하면서 주행자에게 경고음을 울려 감속을 유도한다.
강서 마곡나들목, 여의도 물빛광장, 광나루 드론공원, 난지 자전거공원 등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위 횡단보도 4곳에는 안전 보행등이 시범적으로 설치된다.
보행자가 접근하면 횡단보도 양쪽 끝에 설치된 괄호([ ]) 모양의 입체적 조명이 켜져 자전거 주행자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횡단보도에서 15m와 40m 떨어진 지점에는 쉼표(,) 모양의 조명도 생긴다. 자전거가 접근하면 불이 켜져 앞쪽에 횡단보도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광나루와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바닥 조명과 속도 표시, 인공지능 CCTV, 문자 정보 송출(VMS)이 복합된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된다. 자전거 과속, 돌발 상황 등을 감지하면 통합관리센터에 정보가 전송돼 안내 방송을 하는 기능이다.
서울시는 보행자가 많은 광나루 자전거공원 주변 약 500m 구간은 권장 속도를 시속 10㎞로 낮추는 보행자 보호구역으로 만들고, 난지 익스트림장 주변은 어린이도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저속 자전거도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차량과 자전거, 보행자가 뒤엉켜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강서 행주대교 하부는 자전거도로의 구조를 개선한다. 2024년까지 11개 한강공원의 모든 자전거도로에 대해 보행로 분리, 도로 폭 확대, 보행교·회전교차로 신설 등의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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