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혼밥이 더 좋아”...이런 여성 대사증후군 위험
혼밥은 국립국어원 우리말 샘 사전에 등재된 신조어로 ‘혼자서 밥을 먹음. 또는 그렇게 먹는 밥’이란 뜻의 단어다.
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서영성 교수팀이 2017~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미만의 성인 남녀 1만717명을 대상으로 혼밥이 대사증후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혼밥과 대사증후군의 관계성: 2017-2019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하루 두 끼 이상을 혼자 먹는 혼밥족의 비율은 전체의 9%(964명)였다.
가족 등과 동반 식사를 하는 사람보다 혼자 밥을 자주 먹는 성인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1.2배였다. 특히 혼밥 성인 여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은 동반 식사 여성의 1.5배였다.
혼밥 여성은 대사증후군의 진단기준인 허리둘레, 혈중 중성지방 수치, 혈중 HDL 콜레스테롤 수치, 혈압, 공복 혈당도 함께 식사하는 여성보다 나빴다. 남성 혼밥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특별히 높이지 않았다. 남성 혼밥은 대사증후군의 지표 중에선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이는 데 그쳤다.
서 교수팀은 논문에서 “혼자 식사를 하는 것이 심리적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영양 위험을 증가시켜 신체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혼자 식사하는 것은 우울감·비만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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