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街 “내년엔 ‘킹달러’ 현상 완화될듯”

유병훈 기자 2022. 12. 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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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융 중심지 월가(街)에서 달러 초강세, 이른바 '킹달러' 현상이 내년에는 끝나리라 보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올들어 초강세를 보이던 달러 가치가 주춤한 가운데 JP모건이나 모건스탠리 등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이 달러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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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금융 중심지 월가(街)에서 달러 초강세, 이른바 ‘킹달러’ 현상이 내년에는 끝나리라 보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각) 올들어 초강세를 보이던 달러 가치가 주춤한 가운데 JP모건이나 모건스탠리 등 월가의 대형 금융사들이 달러 약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 정점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에도 속도 조절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끝없이 치솟던 달러 가치도 반전하리란 예상이다. 이에 달러 대신 유로·엔·원이나 신흥국 통화 매수 움직임도 관측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산정한 달러지수는 지난달 30일(한국 시각) 현재 106대를 기록해 연초 대비 11.5% 올랐지만, 114를 넘었던 9월 정점에 비해선 6% 넘게 하락했다. 달러 초강세가 주춤하면서 달러 매도세도 늘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8일까지 일주일 동안 자산매니저들은 달러 순매도 포지션을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렸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JP모건자산운용의 캐리 크레이그 전략가는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면서 “달러가 올해처럼 한 방향으로 직진하지 못하는 대신 유로나 엔 등 다른 통화가 (가치를) 회복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영국 투자회사 애버딘은 최근 달러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고, 달러가 엔과 파운드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 회사의 제임스 애시 투자 디렉터도 “미국 인플레이션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연준은 금리 인상이 물가에 미치는 누적 효과를 인식하고 있다”며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차이 역시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의 소날 데사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달러로 큰 압박을 받았던 통화들을 매수할 적기”라면서 원화와 엔화를 사례로 들었다. 모건스탠리의 앤드류 시츠 애널리스트는 달러가 올해 4분기에 고점을 찍은 뒤 내년 하락세를 타면서 신흥국 자산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예측과는 반대로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과거를 비춰봤을 때 달러 정점은 미국과 글로벌 성장세의 저점이나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과 연관이 깊다”며 달러가 정점을 찍으려면 몇 분기 더 기다려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유럽의 에너지 공급이 안정되고 중국이 경제 재개방에 나선다면 달러 고점이 예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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