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조림 성공 국가 대한민국, 목재 자급률은 17.1% 그쳐…최근 국산 목재 가구·주택 인기는 ‘다행’
한국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조림 국가로 꼽힌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목재 자급률은 17.1% 그치면서 대부분의 목재는 수입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목재가구·목조주택 등이 인기를 끌면서 국산 목재의 이용량이 최근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제재목·합판·장작·펄프 등 19개 목재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도 목재 이용실태조사’의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우리나라 총 목재 이용량(2021년 기준)은 2867만㎥이며, 이 중 국산 목재 이용량은 491만2000㎥로 17.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목재 이용량은 2375만8000㎥(82.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국내 목재의 이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국산 목재 이용량은 2020년 428만3000㎥ 대비 62만9000㎥(14.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산림청 관계자는 “2021년도 국산 목재 이용률은 2020년 15.7% 대비 1.4% 포인트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21년도 국내 목재생산업체와 수입 목재유통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8조107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수입 목재 유통업체의 매출액은 5조22억원(61.7%)으로, 국내 목재생산업체의 매출액은 3조1053억원(38.3%)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 분야의 고용인원은 1만2469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일섭 산림청 목재산업과 사무관은 “2020년에 비해 매출액과 고용인원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관심을 끄는 것은 최근 들어 국내 목재 관련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목재생산업체의 매출액은 2020년 2조4969억원에 비해 6084억원(2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청은 “국내산 목재로 만든 가구나 건축물이 최근 인기를 끌면서 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제재목, 목질바닥재 등 가구·건축용 목재 제품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산업정책국장은 “이번 목재 이용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목조건축 활성화 등 국산 목재 이용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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