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 전부터 갈 곳 없는 고아 · 어르신 보살펴온 ‘아름다운 의인’

2022. 12. 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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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찾아온 무서운 암 덩어리들과의 사투에서 당당히 승리하며 갈 곳 없는 고아들과 어르신들, 중증장애우들을 수백, 수천 명씩이나 돌보아 주신 분이 계신다.

35년 전 정부 지원이라고는 한 푼도 없었던 판잣집에서 시작해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소중한 생명들을 내 가족처럼 온전히 보살펴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국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 이사장이자 '나솔채양로원' 홍현송 원장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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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송(앞줄 왼쪽 세 번째)‘나솔채양로원’원장이 양로원 어르신들, 양로원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필자 제공

■ 자랑합니다 - ‘나솔채양로원’ 홍현송 원장

한 번 두 번도 아니고 세 번씩이나 찾아온 무서운 암 덩어리들과의 사투에서 당당히 승리하며 갈 곳 없는 고아들과 어르신들, 중증장애우들을 수백, 수천 명씩이나 돌보아 주신 분이 계신다. 35년 전 정부 지원이라고는 한 푼도 없었던 판잣집에서 시작해 가족으로부터 버림받은 소중한 생명들을 내 가족처럼 온전히 보살펴온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국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은 사회복지법인 네트워크 이사장이자 ‘나솔채양로원’ 홍현송 원장님이다.

나솔채양로원은 ‘즐거운 집’이 전신이다. 1989년 생활가전제품 세일즈맨이던 남편 권태일 사단법인 ‘함께하는 사랑밭’ 설립자가 갈 곳 없는 노인, 장애인, 고아들을 집으로 한 명씩 두 명씩 데려오기 시작했는데 정작 이들을 먹이고 입히며 돌봐준 것은 홍 원장 몫이 됐다. 지금은 사회복지라는 용어가 익숙한 시대가 됐지만, 당시에는 갈 곳 없는 이들을 보호해주는 시설은 너무나 부족했고,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 이들도 수없이 많았다. 홍 원장은 이들과 함께 입소문으로 알려진 이곳 즐거운 집에서 동고동락하는 삶을 시작했다.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인근에 계속 판잣집을 지어 생활하는 방을 늘려 갔지만 더 이상 방을 늘릴 수 없게 됐다. 홍 원장은 ‘사랑의 저금통’을 나눠 주며 급박한 상황을 호소했다. 그러한 노력은 많은 후원자의 도움을 받아 1995년 인천 계양구 동양동에 즐거운 집을 완공해 가족들 모두가, 꿈에도 그리던 편안한 보금자리로 입주하게 됐다. 2012년 어렵게 한평생을 살아오신 어르신들이 생애 마지막 안식은 가장 편안하고 좋은 집에서 보내실 수 있도록 한다는 뜻으로 나솔채양로원으로 개명했다.

홍 원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1994년 인천 부평구에 아동 양육시설 ‘해피홈’ 보육원을 설립, 아동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2011년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브솔시내’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 외에도 남편이 해외에서 경제적 사정과 질병, 범죄 등의 사유로 귀국하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한국인을 구조하기 위해 설립한 사단법인 ‘재외한인구조단’과 협력해 외국에서 어려움을 겪는 재외 한국인들을 한국으로 안전하게 모셔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할 때까지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일에 함께하고 있다.

홍 원장님은 남편과 함께 이 모든 사업을 이끌어오면서, 수많은 어려운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다. 그래서 보육원에서 자란 아이들 중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공부하고 졸업해 대기업에 들어가기도 하고 법무사가 돼 활동하거나 디자이너, 사업가 등 대한민국의 당당한 일원으로 주어진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지금까지 해피홈 보육시설의 보호를 받았던 500여 명의 아이들이 이제는 대한민국 사회를 떠받치는 든든한 일꾼들이 됐다.

타인을 위해 사는 삶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몸과 마음으로 고통당하는 이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온 홍 원장님의 삶은 어쩌면 담대한 신앙의 힘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어려운 사람들 곁에서 묵묵히 본인의 질병과 고통을 뒤로한 채 35년을 한결같이 살아오고 계신 홍 원장님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가슴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녹여줄 아름다운 의인이자 헌신의 멘토라고 당당히 얘기하며 자랑하고 싶다.

이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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