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그나마 고혈압엔 좋다더니…"관련성 없다" 새 연구

이광호 기자 2022. 12. 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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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는 게 고혈압 위험을 낮춘다는 기존의 연구를 뒤집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은 오늘(1일)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각종 연구를 분석해 이런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발표된 코호트 연구 13건에서 31만여명의 연구 대상자를 분석한 결과입니다. 

코호트 연구란, 공통된 직업이나 지역 등 같은 특성을 공유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특정 질병의 위험요인 등을 관찰하는 연구를 뜻합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대학원장(교신저자)]

명승권 대학원장은 "혈압과 관련된 커피 속 물질은 카페인과 클로로제닉산"이라며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해 혈압을 높이지만 클로로제닉산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압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커피에 혈압을 높이는 요소와 낮추는 요소가 모두 있다는 뜻입니다. 

명 원장은 이어 "유럽이나 아시아의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와 고혈압 발생은 관련성이 없었지만, 미국에서 수행된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가 고혈압을 낮추는 것으로 나왔다"면서도 "미국 코호트 연구 5건 중 1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질적 수준이 낮은 것으로 평가돼 커피 섭취가 고혈압을 낮춘다는 결과는 신뢰성이 낮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커피 섭취는 당뇨, 일부 암(간암, 유방암, 대장암 등), 파킨슨병 등의 위험성을 낮추지만 저체중아 출산, 유산, 고콜레스테롤혈증의 위험성을 높인다"면서 "과도한 커피 섭취는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민정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제1저자, 명승권 대학원장이 교신저자로 참여해 대한의학회의 공식 SCIE 학술지인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11월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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