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겨울아 반가워"…12월의 첫날 대관령은 이미 겨울왕국

윤왕근 기자 2022. 12. 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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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바람이 속살까지 스며들지만, 공기가 너무 상쾌해서 좋아요."

올 겨울 첫날인 1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은 영하 10도 이하의 낮은 기온에 칼바람까지 불면서 혹한의 날씨를 실감케 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대관령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13.7도.

이날 낮 기온도 강원내륙과 산지는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있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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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3.7도' 맹추위·칼바람에 중무장해도 '얼얼'
늦가을 이상고온 고초 겪은 스키장 개장 준비…도로변엔 '고드름'
강원도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1일 개장을 하루 앞둔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슬로프 인근 온도탑에 영하 13도가 표시되고 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은 향로봉 -19.7도, 철원 임남 -19.4도, 화천 상서 -15.9도, 구룡령 -15.8도, 미시령 -14.6도, 대관령 -13.7도, 횡성 안흥 -13.7도, 태백 -13.7도 등이다. 2022.12.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평창·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 "칼바람이 속살까지 스며들지만, 공기가 너무 상쾌해서 좋아요."

올 겨울 첫날인 1일 강원 평창군 대관령은 영하 10도 이하의 낮은 기온에 칼바람까지 불면서 혹한의 날씨를 실감케 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대관령 지역 아침 최저기온은 -13.7도. 위아래로 내복을 껴입고 패딩 안에 바람막이까지 챙겨 중무장을 했지만 스며드는 칼바람을 막지 못했다.

이 같은 맹추위가 반가운 곳은 스키장이다.

최근 이상고온으로 개장을 연기하는 등 고초를 겪은 강원지역 주요 스키장은 전날부터 찾아온 동장군을 반갑게 맞이하며 개장 준비에 한창이었다.

강원도 대표 스키장인 용평리조트도 마찬가지였다. 용평리조트는 2일 2022-2023 시즌 개장을 앞두고 있는 상태.

때를 알고 찾아온 맹추위에 슬로프 곳곳 제설기가 만든 눈이 바람에 흩날리면서 설경을 만들어 냈다.

제설작업 덕분에 슬로프 인근 보행로와 상가가 눈으로 덮인 탓에 리조트 직원들은 눈삽을 들고 나와 길을 내는데 여념이 없었다. 춥고 고된 작업이지만, 개장 연기로 마음고생을 한 탓인지 직원들의 얼굴이 밝아보였다.

강원도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1일 개장을 하루 앞둔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서 제설기를 이용해 슬로프에 눈을 뿌리며 개장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은 향로봉 -19.7도, 철원 임남 -19.4도, 화천 상서 -15.9도, 구룡령 -15.8도, 미시령 -14.6도, 대관령 -13.7도, 횡성 안흥 -13.7도, 태백 -13.7도 등이다. 2022.12.1/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실제 용평리조트는 지난달 26일 개장할 예정이었지만, 역대급으로 따뜻한 11월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되면서 개장이 연기된 바 있다.

용평리조트는 개장 첫날 슬로프 28면 가운데 초중급자용 핑크 슬로프를 우선 개장하고 연말까지 나머지 슬로프를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또 첫날 개장 빵 500개를 선착순 증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개장 당일 리프트와 장비 렌탈을 1만원에 제공한다.

용평리조트 관계자는 ”최근 기온이 내려가지 않아 제설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개장을 앞두고 다시 추워져서 다행"이라며 ”스키어들의 만족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관령 정상부 465번 지방도 도로변에는 고드름이 길게 얼어 기둥을 이루고 있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도 얼어 혹한이 왔음을 실감하게 했다.

대관령 마을인 강릉시 성산면의 한 농가의 처마 밑에도 고드름이 고개를 내밀었다. '하늘 아래 첫 마을'인 강릉 안반데기에도 하얀 서리가 내려 앉았다.

12월의 첫날인 1일 강원도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7도까지 떨어진 대관령 도로변에 고드름이 길게 달려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은 향로봉 -19.7도, 철원 임남 -19.4도, 화천 상서 -15.9도, 구룡령 -15.8도, 미시령 -14.6도, 대관령 -13.7도, 횡성 안흥 -13.7도, 태백 -13.7도 등이다. 2022.12.1/뉴스1 윤왕근 기자 ⓒ News1 윤왕근 기자

12월의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안반데기를 찾았다는 최민균씨(37·동해)는 "볼살이 아릴 정도로 춥지만 공기가 너무 상쾌해 건강해지는 기분"이라며 "올 한해 나쁜 일을 털어내고 대관령의 좋은 기운을 받기위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도내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은 고성 향로봉이 -19.7도로 가장 추웠다.

다른 산지인 구룡령은 -15.8도, 미시령 -14.6도, 대관령 -13.7도 태백 -10.6도 등이었다.

영서내륙 역시 영하 1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를 보이고 있다. 철원 임남 -19.4도, 화천 상서 -15.9도, 횡성 안흥 -13.7도, 평창 면온 -12.8 춘천 -9.5도 등이다.

동해안 역시 고성 대진 -7.7도, 속초 -7.2도 양양 -6.4도, 강릉 -5.0도, 삼척 -4.7도, 동해 -3.0도 등이었다.

이날 낮 기온도 강원내륙과 산지는 영하권에 머무는 곳이 있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서 -1~2도, 산지 -4~-2도, 영동 2~5도로 예보됐다.

12월의 첫날인 1일 강원도 전역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3.7도까지 떨어진 대관령 도로변 물줄기가 얼어있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도내 주요지점 아침 최저기온은 향로봉 -19.7도, 철원 임남 -19.4도, 화천 상서 -15.9도, 구룡령 -15.8도, 미시령 -14.6도, 대관령 -13.7도, 횡성 안흥 -13.7도, 태백 -13.7도 등이다. 2022.12.1/뉴스1 윤왕근 기자 ⓒ News1 윤왕근 기자

한편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영동과 산지는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산불 등 각종 화재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영서 또한 대기가 점차 건조해지면서 건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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