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첫 승 거둔 하나원큐, 신지현은 외롭지 않았다

박종호 2022. 12. 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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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경기에서 승리했다.

부천 하나원큐는 30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와 경기에서 70-66으로 승리했다.

하나원큐는 지난 2020~2021시즌에는 5위를, 2021~2022시즌에는 6위를 기록한 약팀이다. 그리고 이번 비시즌에 김도완 감독을 부임했지만, 전력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나원큐의 이번 시즌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렇게 맞은 새로운 시즌, 하나원큐는 1라운드 0승 5패로 마쳤다. 전패했기에 공수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신지현(174cm, G) 의존도였다. 신지현은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부족했다. 그리고 1라운드 3점슛 성공률도 16.8%에 그쳤다.

이러한 문제는 2라운드에서도 계속됐다. 하나원큐는 2라운드 첫 세 경기에서도 패하며 개막전 이후 연속 8연패에 빠졌다. 만약 한 경기 더 패한다면, WKBL 역대 최다 연패를 기록하게 될 상황이었다.

9연패를 앞둔 하나원큐의 상대는 리그 5위의 KB였다. KB는 지난 시즌은 우승했지만, 박지수(193cm, C)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2승 6패를 기록하고 있던 팀이었다. 그리고 KB에서는 맹활약하고 있던 김민정(181cm, F)이 코로나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 승리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었다.

전반전 하나원큐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신지현에 대한 의존도가 낮았다. 하나원큐는 신지현의 돌파 득점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그게 신지현의 1쿼터 득점의 전부였다. 김미연(180cm, F)과 정예림(175cm, G)의 3점슛까지 더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거기에 김미연과 김애나(165cm, G)의 돌파 득점까지 추가하며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하나원큐는 김지영(171cm, G)과 양인영(184cm, C)의 득점으로 쿼터 시작을 알렸다. 거기에 김애나와 정예림의 득점까지 추가하며 24-21로 역전했다. 비록 허예은(165cm, G)과 염윤아(177cm, F)를 제어하지 못했지만, 공격에서는 18점이나 올렸다. 그중 신지현의 득점은 2점뿐이었다. 

전반전 하나원큐는 9개의 3점슛을 시도해 4개를 넣었다. 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 18%의 팀이 아니었다.

수비는 아쉬웠다. 상대에게 38점이나 내줬다. 공격에서 개선은 있었지만, 상대보다 더 적은 득점을 하며 분위기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점수 차는 크지 않았다. 충분히 역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신지현은 전반전 11분 출전에 그쳤다. 슈팅 개수도 2개에 그쳤다. 그렇게 체력을 아낀 신지현은 3쿼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혼자 10점을 몰아쳤다. 거기에 정예림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하나원큐는 3쿼터 종료 11초 전 김하나의 자유투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대망의 4쿼터. 하나원큐의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 높아졌다. 하나원큐는 허예은과 최희진에게 실점하며 4쿼터를 시작했다. 거기에 김소담에게도 연속 자유투를 내줬고 점수는 54-62가 됐다.

하지만 하나원큐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작전 타임 이후 정예림과 김애나가 득점했다. 거기에 선수들의 고른 득점이 나왔다. 경기 종료 2분 16초 전 신지현의 속공 득점까지 더한 하나원큐는 0-14런에 성공했다. 확실하게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박지은에게 자유투 득점과 골밑 득점을 내줬지만, 경기에서는 승리했다.

경기 최다 득점자는 신지현과 정예림이었다. 두 선수 모두 18점을 올렸다. 거기에 김애나도 17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 외의 선수들도 나와 제 몫을 해줬다.

이에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김)하나가 오늘 수비에서 잘해줬다. 리바운드도 안 밀리고 최선을 다해줬다. (양)인영이도 똑같다. (정)예림이도 미들에서 잘 넣어줬고 (김)지영이, (김)애나 등 모든 선수들이 주문한 것을 잘 해줬다”라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실 KB는 김민정도 박지수도 없었다, 거기에 에이스 강이슬마저 3쿼터 초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완전한 전력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하나원큐에 승리는 매우 의미 있다. 이제는 이 분위기를 이어가야 할 하나원큐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처럼 신지현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자기 역할을 다 해줘야 한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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