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수장 올들어 두번째 사망…조직은 와해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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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수장이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 사망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또 다른 IS 수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물론 환영한다"면서도 "작전 세부 사항과 관련해선 당장 내겐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IS 수장이 사망한 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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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리더십 상실로 조직 붕괴
패잔병 수천명, 산악지대에 은신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조직인 이슬람국가(IS)의 수장이 올해 들어서만 두번째 사망했다. 조직은 패잔병 수천명 수준으로 줄어 와해 직전에 이르렀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의 아부 오마르 알무하제르 대변인은 텔레그램으로 공개한 음성 메시지를 통해 수장 아부 알하산 알하시미 알쿠라이시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고 새 후임자를 발표했다.
그는 알하산의 사망 경위에 대해 “신의 적들과 싸우다 목숨을 잃었다”고만 밝히며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알하산이 10월 중순 시리아 남부 다라주(州)에서 터키가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의 일파인 자유시리아군(FSA)의 작전에 의해 살해됐다고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는 또 다른 IS 수장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물론 환영한다”면서도 “작전 세부 사항과 관련해선 당장 내겐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에 있는 내전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올해 10월 중순께 시리아 정부와 최근 화해한 반군 세력이 다라주 남부 자셈 마을에서 일단의 IS 전사들을 사살했다고 밝힌 바 있다.
IS 수장이 사망한 건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아부 알하산의 전임자인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는 올해 2월 초 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서북부의 은신처를 급습하자 포로가 되지 않으려고 가족과 함께 자폭해 목숨을 끊었다. 2019년 미군 특수부대에 제거된 IS 창립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까지 고려하면 역대 세 번째다.
IS의 새 수장은 아부 알후세인 알후세이니 알쿠라이시로 발표됐지만, 그가 어떤 인물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속했던 부족의 명칭인 쿠라이시에서 따온 일종의 가명일 가능성이 크다. IS는 자신들의 수장이 쿠라이시 부족 출신이라고 주장해 왔다.
연이은 수장의 사망으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재기를 시도하던 IS가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IS와 관련한 저서를 펴낸 연구자 하산 하산은 “리더십과 공격을 감행할 능력 면에서 이들은 속이 텅 빈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들에게는 더는 상징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없으며, 최근 들어 대규모 공격을 벌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2014년 이슬람 국가 수립 선포 이래 이라크와 시리아 국토의 3분의 1가량을 통제하고 주민 수백만 명을 사실상 준국가형태로 지배하다가 2019년 3월 미국 등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패퇴했다.
현재는 수천 명 수준으로 세력이 위축된 잔당 대부분은 이라크와 시리아 산악지대에 은신해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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