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노사 협상 극적 타결…전장연 시위는 그대로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2. 12. 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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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하루 만에 합의점 찾아
출근 시간대 전장연 시위 지속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지난달 30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승강장에서 승객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의 파업은 1∼8호선 기준으로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서울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지 하루 만에 사측과 임금·단체 협약(임단협) 협상에 합의했다.

1일 첫차부터 정상 운행이 이뤄지는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4호선 일부 구간에서 시위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공사 측과 노동조합(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으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전날 오후 8시께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단협 본교섭에 나섰다.

연합교섭단이 사측의 제안을 거부하고 협상 결렬을 외친 지 하루 만이다. 사측의 본교섭 요청에 교섭단이 응하면서 양측이 다시금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교섭단은 사측의 제시안을 3시간 넘게 검토한 뒤 합의안 초안을 마련해 오후 11시 40분 본교섭을 속개했다. 이어 자정을 넘긴 시각 협상이 타결됐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에 따라 강제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 또 노조가 그간 요구해온 안전 관련 인원 충원 요구도 일부 수용했다. 지난해 동결했던 임금도 작년 총인건비 대비 1.4% 인상하기로 했다.

노사의 협상 타결로 이날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정상 운행이 이뤄졌다.

다만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은 일부 지연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와 별개로 전국철도노조가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4호선의 경우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와 이동권 보장 등을 촉구해온 전장연이 출근길 시위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과 오는 2일 오전 7시 30분부터 전장연이 4호선에서 시위를 진행한다. 단체는 최근 들어 지하철 선전전 횟수를 1일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4호선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 열차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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