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준의 골프세상] 어느새 'PGA투어 셀럽'이 된 김주형

방민준 입력 2022. 12. 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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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호스트로 나서는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는 김주형 프로. 사진은 2022년 더 CJ컵 2라운드 때 로리 맥길로이와 동반 경기한 모습이다.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골프한국] 김주형(20)이 PGA투어 어느새 '셀럽'(Celebrity의 약자로 유명인사)의 반열에 올랐다. PGA투어 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무서운 수직 상승세다.



 



김주형은 임성재(24)와 함께 12월 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서인도의 소국 바하마의 뉴프로비던스 올버니GC(파72·7,414야드)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우승상금 1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주관하는 이벤트 대회로 우즈가 직접 엄선한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초청받아 참가한다.



 



이번 대회 참가선수 면면을 보면 사실상 'PGA투어의 왕중왕전'이나 다름없다. 세계랭킹 2위 스코티 세플러, 5위 존 람을 비롯해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 맷 피츠패트릭, 콜린 모리카와, 토니 피나우, 빅토르 호블란, 샘 번스, 조던 스피스, 맥스 호마, 빌리 호셸, 캐머런 영, 셰인 라우리 등 대부분이 세계랭킹 20위 안에 포진한 선수들이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맥길로이, 3위 카메론 스미스, 4위 패트릭 캔틀레이, 7위 윌 잴러토리스를 빼고 상위 랭킹선수 대부분이 출전한다. 김주형은 세계랭킹 15위, 임성재는 21위다.
지난해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 중 브라이슨 디섐보, 브룩스 켑카, 헨릭 스텐손 등 'LIV 골프'로 옮긴 선수들은 초청명단에서 빠졌다.



 



임시특별회원 자격으로 PGA투어에 발을 들여놓은 지 4개월 만에 타이거 우즈가 주최하는 이벤트 대회에 초청받은 경우는 전례를 찾을 수 없는 파격이다. PGA투어에서의 김주형의 위상은 물론 그의 미래 잠재력이 얼마나 높이 평가받고 있는가를 짐작케 한다.



어릴 때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아온 타이거 우즈의 경우를 제외하면 이렇게 단시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PGA투어의 셀럽'으로 부상한 선수는 아마도 김주형이 유일하지 않을까.



 



지난 4개월을 돌아보면 김주형의 골프행로는 픽션에서나 가능할 스토리다. US오픈 23위, 제네시스 스코티시오픈 3위의 성적으로 얻은 임시특별회원자격으로 3M 챔피언십(공동 26위), 로켓 모기지 챔피언십(7위)에 출전한 뒤 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면서 PGA투어 미래의 슈퍼스타로 급부상했다. 첫 라운드 첫 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한 뒤 폭주 기관차의 기세로 5타차 우승을 거머쥔 그의 플레이는 세계 골프팬들을 매료시켰다. 



 



페덱스컵 플레이오픈 1, 2차전에서 좋은 경험을 한 뒤 프레지던츠컵 대회에 인터내셔널팀으로 참가해 강렬한 어퍼컷 세리머니로 상징되는 불같은 플레이로 골프팬들의 가슴에 깊은 인상을 남기더니 지난 10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시즌 대회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패트릭 캔틀레이와 펼친 '불과 얼음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그는 '미래의 세계 1위'를 예약했다. 



 



이 모든 일이 지난 4개월 사이에 일어났다. 그 짧은 기간에 세계랭킹 15위에 오른 것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의 우승자 전망을 보여주는 파워랭킹에서 김주형은 11위다. 1위 존 람, 2위 스코티 셰플러, 3위 토니 피나우, 4위 빅토로 호블란, 5위 저스틴 토마스의 순이다. 임성재는 13위다. 



 



타이거 우즈가 호스트로 나서는 202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는 김주형 프로. 캐디와 얘기하며 웃고 있다. 사진제공=Getty Image for THE CJ CUP

 



 



2011년 우승을 포함해 이 대회에서 다섯 차례 정상에 오른 우즈는 족저근막염 치료와 휴식을 위해 이번 대회에 나오지 못한다. 



12월 30일로 47세가 되는 우즈는 대회전 기자회견에서 "원하는 샷을 날릴 수 있으나 걸을 수가 없다"며 대회 불참을 확실히 했다. "카트를 타면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는 "걷는 것은 경기의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일한 해결책은 치료를 받는 것"라고 답했다. 그의 족저근막염은 지난해 초 로스앤젤레스에서 발생한 차량 전복사고로 입은 부상의 후유증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정대로라면, 우즈는 오는 10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GC에서 조명 아래서 펼쳐질 '더 매치'에 출전해 로리 매킬로이와 한 조로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마스 조와 대결을 펼칠 예정이고, 17~18일 플로리다주 그랜드 레이크의 리츠칼튼GC에서 열리는 부자간 골프대회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참가한다. 
우즈는 올해 3차례 출전해 마스터스 토너먼트(47위)에서 컷 통과, PGA챔피언십과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했다.



 



*칼럼니스트 방민준: 서울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한국일보에 입사해 30여 년간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30대 후반 골프와 조우, 밀림 같은 골프의 무궁무진한 세계를 탐험하며 다양한 골프 책을 집필했다. 그에게 골프와 얽힌 세월은 구도의 길이자 인생을 관통하는 철학을 찾는 항해로 인식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의견으로 골프한국의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골프한국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길 원하시는 분은 이메일(news@golfhankook.com)로 문의 바랍니다. /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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