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세프 "11월 말 열차로 북한에 결핵·홍역 등 백신 지원"

VOA 보도…어린이·임산부 110만명 접종 가능

24일 경기 김포시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도 개풍군 일대 선전 마을이 조용하다. 2022.10.24/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유엔이 11월 말에 열차를 통해 북한에 어린이와 임산부 110만명에게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지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유니세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대변인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북 지원 현황을 묻는 서면 질의에 "2022년 11월 말 열차를 통해 결핵용 BCG 백신 3만2860회분과 홍역·풍진 백신 6만9050회분, 파상풍 백신 4만3330회분, IPV 소아마비 백신 1만7400회분, 혼합백신 54만 2100회분이 북한에 전달됐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는 어린이 54만명에서 69만명, 임산부 최대 43만 명에게 적어도 한 번씩 접종을 제공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또 지난달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어린이 1만3000여명을 위한 치료용 식품과 7만4000여명을 위한 식수·위생용품도 북한에 전달했으며 "모두 검역과 소독 절차를 밟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 물자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들어갔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국제기구가 보낸 지원물자가 열차를 통해 북한에 들어간 것은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앞서 유니세프는 올해 2월 마지막 주에 혼합백신 29만6000회분을 열차를 통해 북한에 지원했다. 유니세프는 이때 지원된 백신은 지난 9월 격리와 소독 절차를 마치고 13개 도에서 사흘간 어린이 29만6310명에게 1회씩 접종됐다고 밝혔다.

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