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유시민, ‘60이 지나면 뇌가 썩는다’는 가설 입증하려 하나”...민들레 기고 글 비판

조성진 기자 2022. 12. 1. 0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중권(사진)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난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60이 지나면 뇌가 썩는다'는 가설을 입증하려고 몸소 생체실험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힐난했다.

진 교수는 지난 30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유 전 이사장이 박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한 것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청취자 질문에 "유 전 이사장 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유튜브 채널 캡처

‘조금박해’·박지현 비난한 유시민 지적

“‘이재명 비판하는 발언은 이적행위’라는 말은 국보법 논리”

“자신이 싸웠던 괴물을 닮아가...지금 퇴장해도 아름답지 않아”

진중권(사진) 광운대 특임교수는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와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난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60이 지나면 뇌가 썩는다’는 가설을 입증하려고 몸소 생체실험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힐난했다.

진 교수는 지난 30일 밤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유 전 이사장이 박 전 비대위원장을 비판한 것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청취자 질문에 “유 전 이사장 글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이 정도 수준은 아니었는데 싶었다”면서 “사고 방식의 조야함과 조악함에 진짜 놀랐다”고 탄식했다.

진 교수는 “‘조금박해’는 이재명 대표에게 해가 된다는 말은 적과 아의 구별을 통해서, 쉽게 말해 이 대표를 비판하는 발언은 이적행위(라는 주장)”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국가보안법 논리 아니겠나”라며 “자기가 싸웠던 괴물을 닮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은 민주당에 도움이 됐는가. 아니지 않나”라며 “그 사람 말대로 했다가 정권을 빼앗긴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진 교수는 “유 전 이사장이 젊은 시절에 ‘60이 지나면 뇌가 썩는다’는 흥미로운 의학적 가설을 내세우지 않았나”라면서 “의학계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는데 이를 입증하려고 몸소 생체실험을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박 전 비대위원장은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하라’고 했는데, 지금 퇴장해도 아름답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지난달 28일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 명단을 유족 동의 없이 공개한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 기고한 글에서 ‘조금박해’와 박 전 위원장이 유명세를 얻기 위해 당을 비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지현과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늘의 박지현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왜 자신(박지현)의 마이크 파워가 이준석이나 김동연 못지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라며 “착각이다.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그들(조금박해)은 박지현 씨와 비슷한 착각을 하고 있다”며 “기자들은 그들이 근거가 없거나 논리에 어긋나는 말을 해도, 심지어 민주주의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해도 비판하지 않는다. ‘쓴소리’ ‘소신’ ‘용기’ 같이 멋진 말로 치장해준다. 정치하는 사람이 어찌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그분의 관점과 표현에 관심을 끊은 지 꽤 됐다. 관심 없다”면서 “그분이 주장한 대로 사태가 흘러왔지만, 그래서 당이 잘 됐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비판적 토론이 이적행위라는 사고방식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아름다운 퇴장을 준비할 때”라고 맞받았다.

조성진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