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파엠' 김젬마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연실 2022. 12. 1.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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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목)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에서는 스타 국어강사 김젬마가 '무식탈출-문학' 코너에서 안도현 시인의 시 '너에게 묻는다'를 소개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날 김젬마는 "이제 가을을 벗어나 겨울로 들어왔다. 요즘 어린 친구들은 잘 모를 수도 있는데 예전에는 이때쯤 연탄을 때기 시작했다. 연탄이 없었다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없었을 거다. 오늘은 겨울의 시작에 어울리는 시, 추억도 묻어나는 시,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를 소개해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DJ 김영철이 "젬마 쌤은 기름보일러와 가스보일러와 연탄 중 어떤 세대냐?"라고 묻자 김젬마는 "저는 기름보일러 세대다. 그렇지만 연탄감성 충분하다"라고 답했고 김영철은 "저는 장작세대이기도 하다. 울산 시골에 살 때 장작을 때다가 초등학교 때 연탄으로 바뀌었다. 고등학교 때 기름보일러, 서울에 오니까 LPG가스, 다 해봤다"라고 응수했다.

김젬마가 안도현의 '너에게 묻는다'를 낭송한 후 김영철이 "처음 들었을 때 짧지만 확 오는 그런 시였다. 꽤 오래 잔상이 남았던 시였다. 메시지가 너무 많다"라고 감상을 전하자 김젬마도 "그렇다. 되게 짧은 시인데도 생각지도 못한 진실을 딱 알게 되는 느낌이다. 뒤통수를 후려치는 느낌이 든다"라며 공감했다.

이어 김젬마는 "특히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싯구는 정말 삶에 대한 태도를 돌아보게 하는 한 줄인것 같다. 나 자신은 어떤 인간이었나 생각하게 된다. 이 시는 1994년에 발간된 '외롭고 높고 쓸쓸한'에 수록된 작품이다. '너에게 묻는다'는 희생과 헌신적 사랑을 강조하는 안도현의 다른 시들과도 비슷한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청자를 설정해서 말을 건네는 방식인데 '너'라고 하는 청자는 연탄재의 뜨거운 삶과 대비되는 이기적인 인간을 상징한다. 화자는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사는 것의 가치를 잘 아는 이타적인 존재로서 시인이 닮고 싶어하는 존재로 설정되었다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행에서는 이기적인 삶을 살아가는 너에 대한 질책이 나타나는데 연탄이 자신의 몸을 태워 누군가를 따뜻하게 해줬던 것처럼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는지를 묻고 있다"라며 김젬마는 "이 시가 사람들에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건 아마도 우리 스스로가 이기적이라는 양심의 가책을 누구나 한 스푼씩 품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도현에 대해 김젬마는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 '낙동강'이 당선되고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 '서울로 가는 전봉준'이 당선되어 문단에 등단한다. 시인은 1970년대 후반부터 시를 쓰기 시작해서 80년대, 90년대를 거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셨다. 생활인의 삶에서 결코 눈을 돌리지 않았다. 즉 예술이나 문학이 생활로부터 괴리되는 것을 철저히 거부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의 시는 민중의 마음과도 함께한다고 볼 수 있다"라고 소개하고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연탄에서도 사랑을 읽을 수 있는 시인인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철이 "연탄을 소재로 한 유명한 시가 또 있지 않냐?"라고 묻자 김젬마는 "최근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도 낭송되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시가 안도현 시인의 '연탄 한 장'이다"라고 답하고 '연탄 한 장'을 낭송했다.

이에 김영철은 "저도 연탄을 가는 일을 했다. 엄마 아빠가 일하러 가시면 제가 연탄불을 갈았다. 잘못해서 연탄 구멍을 막아버리면 연탄불이 꺼져버리고 연탄불이 꺼지면 '등짝 스매싱'이었다. 활활 타도 안 되고 너무 약하지도 않은 중간을 유지해야 했다. 초등학생 때 불 갈았던 생각이 난다"라며 유년 시절의 경험을 밝혔다.

'김영철의 파워FM'은 매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SBS 파워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SBS 고릴라'를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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